정대위 박사의 장례식이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치러져 캐나다 한인 사회가 애도에 잠겼다. 지난 7월 25일 캐나다 서부 밴쿠버에서 별세한 정 박사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초대 총장과 건국대 총장, 한국신학대 학장 등을 역임하고 캐나다에서 한국인 및 일본인에게 목회활동을 했던 캐나다 한인 사회의 교육-종교계 거목이었다. 향년 86세.
1917년 만주 용정에서 출생한 정 박사는 광복 후 캐나다 토론토 대학 빅토리아 컬리지로 유학했다. 1949년 빅토리아 컬리지를 졸업하고 귀국한 그는 50년 백낙준-김활란-유진오-전택부씨 등과 함께 '캐나다이민협회'를 창설하여 캐나다 연방정부가 한국인 이민을 적극 수용하도록 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1959년에는 미국 예일대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61년부터 68년까지 건국대 총장을 거쳐 69년부터 14년 동안 캐나다 연방도시 오타와의 칼튼 대학 동양학부에서 동양종교학 교수로 활동하다가 한국신학대의 초빙으로 귀국, 학장직을 맡았다.
캐나다 최대 개신교 종파인 연합교회의 총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토론토 대학-빅토리아 대학의 명예학장으로 재직 중인 이상철 목사는 7월 29일 전화통화에서 "정 박사는 한국인의 캐나다 이민을 위해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캐나다인에게 한국인의 철학과 동양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헌신했던 위대한 선구자였다"며 고인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정 박사의 장례식은 7월 28-31일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각각 거행됐다.
캐나다/김정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