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이야기] 추억의 ‘로보트 태권V’ 50주년, 우표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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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이야기] 추억의 ‘로보트 태권V’ 50주년, 우표로 만난다

입력 2026.08.05 06:00

수정 2026.08.0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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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로보트 태권V> 개봉 5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로 발행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는 <로보트 태권V> 개봉 5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로 발행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2000~2010년대 큰 인기를 끈 ‘원나블(원피스·나루토·블리치)’, 원나블의 바통을 이어받아 2020년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귀주톱(귀멸의 칼날·주술회전·체인소맨)’까지. 요즘 MZ세대의 여가생활은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만화가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대를 막론하고 일본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었지만, 중장년층이 유년 시절을 보낸 1970년대엔 사뭇 달랐다. 당시 <마징가Z> 등 일본 애니메이션을 제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열광하게 했던 <로보트 태권V>가 등장하면서다.

1976년 개봉해 국민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온 <로보트 태권V>가 50주년을 맞아 우표로 발행됐다. 우정사업본부는 7월 29일부터 <로보트 태권V> 기념우표 70만장을 발행했다. <로보트 태권V>는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우표전시회’ 대표 캐릭터로 활용됐다.

우표에는 주인공 훈이와 영희, 김 박사, 윤 박사, 깡통로봇 등 주요 등장인물이 담겼다. <로보트 태권V>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표를 유년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원형 딱지 형태로 제작해 소장 가치를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로보트 태권V>는 로봇공학자의 아들이자 태권도 국가대표인 주인공 김훈이 아버지가 만든 거대로봇 태권V를 타고 세계를 위협하는 ‘붉은별 군단’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태권도 유단자의 동작을 하나하나 참고해 로봇 동작에 그려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태권도라는 ‘국기’를 활용한 한국적 색채에 관객이 열광하면서 <로보트 태권V>는 1976년 개봉 당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공식적인 집계는 없지만 30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로 꼽혔다. 가수 최호섭이 부른 주제가가 지금도 회자하고,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국회의사당 돔 지붕이 열려 로봇이 출동한다는 도시전설도 나올 정도였다.

이후 여러 후속작을 선보이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척박했던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기틀을 다진 선구적 작품이자, 오랫동안 끊임없이 진화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2000년대에는 필름 복원 작업을 거쳐 2007년 디지털 복원판으로 재개봉하는 등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다시 한번 대중과 만났다. 복원판은 당시 7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역대 재개봉 흥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실사영화 계획 등은 좌절됐지만, 주제가와 이미지는 다양한 광고와 콘텐츠에 활용되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로보트 태권V>의 50년 역사를 되새기고, 추억을 함께 나누며 세대를 아우르는 즐거운 소통의 매개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총괄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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