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K-축구 혁신위원회 4차 회의’를 마친 뒤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인단이 기존 300여 명에서 1만 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된다. 그동안 일부 인사 중심으로 운영됐던 축협의 차기 회장 선거 방식이 대대적인 변화를 맞게되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소외됐던 현장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투표권을 얻게되는 만큼 축구인들의 목소리가 축구 행정에 반영될 적극 반영될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는 27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4차 회의를 열고, 선거인단을 1만 명 규모로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박지성 공동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등 혁신위 위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현재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은 회장 선거인단을 ‘300명 이내’로 제한하는 간선제가 원칙이다.그동안은 이에 따라 시·도 축구협회와 전국연맹 임원, 일부 지도자와 선수, 심판 등 극히 제한된 인원만으로 선거인단을 꾸려왔다. 실제 지난해 정몽규 전 회장 4선 당시 선거인단은 192명이었고, 실제 183명이 참여했다. 이로 인해 축구계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의식한 듯 박 위원장은 “대한체육회 개편안을 바탕으로 프로, 실업, 대학, 승강제 리그 등의 종목 특성을 반영한 조정안을 만드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선거인단이 1만 명으로 늘어나면 그동안 소외됐던 현장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대거 투표권을 얻는다. 축구인들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되는 투명한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혁신위는 오는 8월까지 정관 개정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다만 예산, 공간 등 물리적인 해결 과제가 따르는 만큼 치밀하고 정교한 논의와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위원장은 “선거 방식에 있어서는 전자투표 등 여러 방안 도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