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조롱 배재고 학생들 “민주시민교육 다 잤다···혐오·조롱 장난이고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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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조롱 배재고 학생들 “민주시민교육 다 잤다···혐오·조롱 장난이고 재미”

입력 2026.07.22 10:44

수정 2026.07.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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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사석에서 ‘가야지, 가야지’ 농담”

“70% 일베 장난···안 하면 왕따 분위기”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5·18 조롱 구호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 야구부의 선수(왼쪽) 선수가 지난 6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사과문을 광주제일고 야구부 주장 선수에게 전달한 뒤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5·18 조롱 구호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 야구부의 선수(왼쪽) 선수가 지난 6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사과문을 광주제일고 야구부 주장 선수에게 전달한 뒤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향한 “스타벅스 가야지” 발언 이후 실시된 배재고등학교 대상 ‘민주시민교육’ 당시 “반 학생 대부분이 잠을 잤다”는 재학생의 증언이 나왔다.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지난 9, 13, 15일 배재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시간씩 강연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배재고 재학생은 청소년 언론사 ‘토끼풀’과의 20일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가능한 한 인터뷰에 응하지 말라고 했다”면서도 “30명 넘는 반 학생들 중 나 포함 2명 빼고 전부 다 잤다”며 말했다. “(이재오 이사장이) 강의를 시작할 때 ‘자도 상관없는데 들을 학생들은 확실히 들으라’고 말했는데, 그걸 들은 학생들이 전부 자기 시작했다”고도 덧붙였다.

A군은 “교육 자체가 효과적인지는 모르겠다”라며 “혐오 표현이나 일베에 관해 전혀 배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혐오 표현이란 것이 존재하는데, 나쁜 것이고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어떤 혐오 표현이 존재하는지도 안 배웠고, 왜 나쁜 건지 자체도 안 배웠고, 하는둥 마는둥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혐오 표현이 어떤 것이 있고, 숨겨진 의미는 무엇이고,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는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교육이 역사에 치중해 있었지만, 중요한 건 그것을 해석하고 바라보는 태도”라고 했다.

A군은 “학생들은 이미 역사를 알고 있다”고 했다. 혐오와 조롱은 “장난이고 재미를 위해서 한다”고 했다. 그는 “70%는 일베 장난을 치는 것 같다. 다 같이 따라가는 문화가 심하다. 장난에 참여하지 않으면 왕따당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 분위기는 평소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A군은 “그걸(스타벅스 가야지) 갖고 ‘우리 학교 큰일났다’고 심각하게 위기의식 갖는 학생은 없다”고 했다. 오히려 학생들이 사석에서는 ‘가야지 가야지’ 등의 표현을 농담으로 사용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학교 전체의 분위기가 ‘잘못은 했는데 이게 그렇게까지 할 정도냐’인데다가, ‘우리가 뭘 잘못했느냐’라고 되묻는 일부 극단적인 학생도 있다”고도 했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 1회전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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