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죽을 때 우리는 어디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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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죽을 때 우리는 어디 있었나

입력 2026.07.22 06:00

수정 2026.07.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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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죽는 사회

송인주 지음·김영사·1만8800원

[신간] 그들이 죽을 때 우리는 어디 있었나

혼자 살던 사람이 아무도 모르게 세상을 떠나고 한참 뒤에 발견된다. 우리는 그런 죽음을 ‘고독사’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매해 전체 사망자의 1%에 해당하는 사람이 고독사로 생을 마감한다. 고독사는 갑자기 찾아오는 죽음이 아니다. 관계 단절과 질병, 주거 불안, 제때 닿지 못한 제도가 한 사람의 삶을 서서히 고립 상태로 밀어넣은 결과라고 책은 말한다.

사회복지 연구자인 저자는 이 과정을 ‘사회적 부검’으로 풀어낸다. 사회적 부검은 고인 삶에 남겨진 기록과 흔적을 좇으며 죽음의 사회적 배경을 살피는 것이다. 책에는 사업 실패와 이혼 뒤 홀로 사는 중년 남성과 기초생활수급 신청에서 탈락 후 생활고를 견딘 여성, 낯선 거주지에서 고립을 겪은 노인, 보호시설에서 나와 무거운 삶을 감당했던 청년 등의 사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그들이 고립되어 죽어가는 마지막 시간 동안 사회는 어디에 있었는지 묻고자 했다”며 “고독사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저자는 삶과 일상을 가족과 지역 공동체의 긴밀한 지지가 있었던 과거로 되돌리자고 말하지 않는다. 이미 개인의 삶은 너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가족과 지역 공동체를 넘어 새로운 관계망과 사회적 인프라 속에서 연결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저자가 말하는 사회적 연결은 단순 호의나 관심이 아니다. 인적 지지체계가 부재한 상황을 기본권이 위협받는 상태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관계망을 연계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일본과 독일 등의 해외 정책 사례를 보여주며 한국에 맞는 해법도 모색한다. 저자는 “고독사 예방은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고립된 사람이 공적 지원과 일상의 관계망에 닿을 수 있도록 사회적 연결을 새로 짜는 일이 절실하다”고 주문한다.

스캠

이반 프란체스키니 외 지음·이정우 옮김·산지니·2만5000원

[신간] 그들이 죽을 때 우리는 어디 있었나

스캠 사기가 반복되는 이유를 분석한 책이다. 카지노와 온라인 도박으로 수익을 올리던 중국계 카지노 자본과 범죄조직이 팬데믹으로 이동이 제한되자 타격을 입었다. 책은 이들이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온라인 도박 인프라를 스캠 산업으로 바뀌는 과정을 추적하며 초국경 범죄 네트워크가 형성된 배경을 파헤친다.

무해한 혐오주의자

함규진 지음·온더페이지·1만8800원

[신간] 그들이 죽을 때 우리는 어디 있었나

한국사회에서 자주 쓰는 혐오 표현을 해부한다. 영포티, 틀딱, 문신충, 캣맘, 비건충, 맘충, 꼴페미, 급식충 등의 멸칭 이면에 자리한 불안과 공포, 절망을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말 뒤에 숨은 한국사회의 균열을 읽어내며 공존의 실마리를 모색한다.

불완전한 예술

정택윤 지음·에이도스·2만원

[신간] 그들이 죽을 때 우리는 어디 있었나

평범한 사람들은 잘 모르는 현대 의학의 다른 얼굴과 그 이면에 깔린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한다. 의사와 환자가 마주하는 진료실 풍경부터 의사의 언어와 세계관, 의학과 사회가 만나 빚어내는 다양한 불협화음을 보여주며 현대 의학의 본질을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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