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카타고와 대국을 펼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세계 최정상급 프로기사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AI)을 상대로 승리를 거둿다.
신진서 9단은 19일 서울 중구의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기신전 2국에서 바둑 AI 카타고(Kata Go)와 4시간 50여분, 290수까지 가는 혈투 끝에 4집 반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비록 2점 접바둑이지만 현존 최고 성능 바둑 AI 카타고와 공식 대국에서 처음 승리한 기사가 됐다. 카타고는 그동안 프로기사들과 수많은 연습 대국에서 2점 핸디캡을 주고는 사실상 완승을 이어왔다. 3점을 놓고도 버티지 못하는 프로기사가 적지 않았으며, 일부는 4점을 접고도 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10년 전 이세돌 9단이 알파고(AlphaGo)와 호선 대국에서 1승(4패)을 거뒀지만, AI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현 시점에서 신진서의 2점 접바둑 승리는 이세돌 9단 승리에 버금가는 성과로 평가된다
2점 접바둑으로 18집을 앞선 채 출발한 신진서는 신 9단은 이날 초반에는 수를 두텁게 하면서 자신이 준비한 바둑을 펼쳤다. 신 9단은 161수에서 이날 처음으로 승률이 98%로 떨어지며 추격을 허용했다.이후 카타고가 중앙에서 전투를 걸며 승부를 걸었지만 신진서 9단은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리드를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승리 후 신 9단은 “처음에는 3전 전승이 목표였다. 하지만 1국에서 완패한 뒤에는 1승을 거두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승리가 더욱 뜻깊다. 첫판에서 너무 쉽게 져 부끄럽고 후회가 컸는데, 쉬면서 심리적으로 재정비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1국 참패 뒤 2국에서 설욕한 성공한 신진서는 21일 열리는 최종 3국을 치른다. 기신전 제한 시간은 신진서에게 5시간과 3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지고 카타고는 제한 시간 없이 매 수 20초 안에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