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정의당 대표 “진보정치 자리 못잡아 송구”
고 노회찬 전 의원이 6411번 버스에 앉아 있다. 노회찬 재단 제공
고 노회찬 전 의원의 8주기 추모제가 18일 엄수됐다. 추모제 슬로건은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이다.
노회찬재단과 정의당은 이날 서울 종로 창신동 ‘노회찬의집’ 3층 6411홀에서 노회찬 전 의원 8주기 추모제를 엄수했다. 행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됐다. 조승수 노회찬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노회찬의 집을 마련한 계기로 추모와 그리움을 넘어 노회찬의 뜻과 생각이 다시 한번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도록 재단 사업을 벌이겠다.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유족인 김지선 여사는 “8년이나 지났는데도 엊그제 같다”며 “가슴이 울렁거려 잠을 잘 못 자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날이 8년 동안 지속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 노회찬의 그늘에서 벗어나 다들 오늘 같은 날에는, 안부를 묻고 서로를 챙겨주는 따뜻한 날이 되면 좋겠다”고도 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보수는 더 극우화되고 있고 그 영역이 커져가는데, 진보정치가 여전히 제 자리를 못 잡고 있는 것이 굉장히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늘 위기에서 힘을 발휘한 것이 진보정치였다. 우리 다시 한번 힘내자”고 말했다.
이날 추모제는 원래 노 전 의원의 묘소가 있는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레 비가 내려 지난 4월 개관한 노회찬의집으로 장소가 바뀌었다. 지난 4월 개관한 노회찬의집이 있는 창신동은 고 전태일 열사가 일한 평화시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추모제가 열린 3층홀 6411은 노 전 의원이 2012년 7월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수락연설에서 언급했던 시내버스 6411번에서 따온 것이다. 노 전 의원은 첫차 승객인 여성 청소노동자들을 호명하며 “한 달에 85만원 받는 이분들이야말로 투명인간”이라며 “대한민국을 실제로 움직여온 수많은 투명인간들을 위해 존재할 때, (진보정당은) 일말의 의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6411번은 노회찬 버스로 통했고, 정의당은 약자들이 배제된 한국 민주주의를 바꾸겠다며 ‘6411 정신’을 주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