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앞바다 남방큰돌고래 ‘안목이’ 무사히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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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앞바다 남방큰돌고래 ‘안목이’ 무사히 구조

입력 2026.07.15 17:08

15일 강원 강릉시 강릉항(옛 안목항)에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가 구조돼 육상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강원 강릉시 강릉항(옛 안목항)에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가 구조돼 육상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강릉시 안목 해변에서 10개월이 넘도록 홀로 생활하며 화제를 모았던 남방큰돌고래 ‘안목이’가 15일 무사히 구조됐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안목이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달 중순 안목이를 구조하기로 결정하고, 안전한 포획과 이송을 위한 준비작업을 해왔다. 구조는 당초 오는 16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안목이가 전날 강릉항 요트마리나에 마련한 구조 공간으로 들어옴에 따라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한 상태에서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안목이는 크레인에 의해 육지로 옮겨졌으며 건강 상태 점검과 수의사 치료 등을 거쳐 특수차량으로 이동했다. 안목이는 고래생태체험관이 위치한 울산으로 옮겨져 몸 곳곳에 난 상처를 치료받을 예정이다.

3∼5살 수컷으로 추정되는 안목이는 지난해 여름부터 약 10개월간 무리와 떨어져 홀로 안목 해변 일원에서 홀로 생활했다. 선박 옆에 따라붙어 헤엄치거나 선체에 몸을 들이대는 등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친화적인 행태를 보여 시민·관광객 등에게 사랑을 받았다.

강릉항(옛안목항) 인근에서 홀로 생활하던 남방큰돌고래 ‘안목이’를 구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강릉항(옛안목항) 인근에서 홀로 생활하던 남방큰돌고래 ‘안목이’를 구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그런데 선박 프로펠러를 좋아하는 안목이의 독특한 행태는 우려를 불렀다. 안목이의 몸 곳곳에 살점이 떨어져 나간 상처가 목격됐는데, 프로펠러에 접근한 탓으로 추정된다. 당초 안목이가 강릉 앞바다를 떠나 돌고래 무리로 돌아가길 기대했던 해수부는 상처가 악화해 폐사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구조에 나섰다.

국내에선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지가 제주도 연안이지만, 안목이가 어디서 왔는지는 불투명하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홀로 사는 돌고래가 해안가에 나타나 사람에게 친화적인 행태를 보이는 사례가 적지않은데, 이를 ‘솔리터리 소셔블 돌핀’(Solitary Sociable Dolphin)이라고 칭한다. 안목이의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15일 강원 강릉항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의 구조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강원 강릉항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의 구조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해수부는 일정 기간 안목이의 야생성 회복을 위한 훈련을 거쳐 방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만 야생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자연 속에서 자립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연구기관 등의 시설에서 보살필 수도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안목이가 사람과 너무 가까워진 데다 상처가 심해질 수 있다고 판단돼 고심 끝에 구조하기로 했다”며 “울산으로 이송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전문가들과 긴밀히 논의하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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