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스스로 권위 훼손···너무 위험하다”
“6개월 이상 문조털래유 공격, 재건축 증거”
“대통령, 덕담 차원 넘는 국무총리 띄우기”
“대통령 지배 받아들이는 순간 민주당 해체”
“자기가 무슨 말하는지 모르는 평론가 많아”
‘매불쇼’에 출연한 유시민 전 의원. 유튜브 캡처
‘친문 스피커’인 유시민 전 의원은 7일 “(이재명) 대통령이 그런 길로 가는 것을 받아들인다. 다만 실패할 거다.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중도실용 노선으로 여당을 ‘재건축’하려고 하지만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증축’을 원했던 지지층의 동의없이 이 대통령이 용역·촉법평론가를 동원해 여당 ‘재건축’을 시도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민주당이 재건축할 정도로 문제가 있는 정당이 아니다. 지금은 재건축 재개발이 성공 못한다. 대통령도 상처받고 민주당은 엉망이 되고 참혹한 결과로 귀착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본인에게만 괴로운 것이 아니고 이재명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진영, 시민들을 가슴아프게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증축을 기대했지만 대통령은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생각하는 것 같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이나 비판, 문조털래유를 묶어서 공격하는 행위가 6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뭘 허무는 것 외에는 상상할 수 없다. 그래서 최소한 재건축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이 SNS에 정원오를 띄워서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 경선을 불공정하게 만들었다. 그건 대통령이 하면 안 된다. 경기도지사 경선에서도 어떤 후보가 명픽이라고 뛰어다녔는데 청와대에서 아무 조치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정식 의원이 국회의장 도전할 거란 거 다들 알고 있었는데 그 사람을 정무특보시켰다. 국회의장으로 명픽을 넣었다”며 “당 대표도 명픽을 넣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정청래는 나오지 말라고 안 했을 따름이지, 여러 차례 덕담 차원이 넘어서는 국무총리 띄우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이) 스스로 자신의 권위를 훼손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뭣 때문에 집요하게 노력하는 걸까 생각해 보면 재건축 구상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 너무 불안하다.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의 ‘구조적 다수’ 발언을 두고는 “구조적 다수를 만들려고 했던 시도가 (1990년) 3당 합당이다. 의석의 70%를 확보했지만 다음 총선에서 바로 깨졌다”며 “어떤 의미로 대통령이 구조적 다수를 말했는지 모르겠으나, 대통령이 말하지 않은 재건축 재개발 구상이 있고, 구상을 뒷받침하는 팀이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 팀의 기획 수준이 형편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권력을 가진 대통령의 지배를 받아들이는 순간 그 당은 해체가 시작된다. 민주당이 정체성을 잃고 해체되면 그 다음부터는 내일은 없다. 모든 것이 혼돈”이라며 “제가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이 굉장히 위험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는 게 그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이 매우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고 본인에게도 해가 되고 나라에도 좋지 않은 방식으로 하고 있다고 보는데 이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결국 검찰개혁 완수라든지, 정당정치 발전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능하다. 국민들이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기고 싶은 생각 없다. 그냥 이야기를 하는 거다”라며 “제가 틀렸고 대통령이 만인의 지지를 받으면서 성공했다. 그러면 아쉬움이 없다. 대통령의 정치적 선택과 무관하게 그의 인생은 언제나 응원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자신을 비판하는 평론가들을 겨냥한 듯 “일주일에 수십군데서 하는 분들이 들을(만한) 이야기를 뭐를 하겠느냐”며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말 옮기는 걸로 비평을 하는 사람이 있다.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다. 3층 집인데 중도·보수 쪽으로 한 층 더 올리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 대통령은 철거 용역 등을 동원해 다 허물고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정치 비평의 영역에 철거 전문 비평가를 투입했다. 그들만의 힘으로 이걸 철거하기에는 너무 버거우니까 용역을 썼다. 저는 이거를 용역 평론가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그중에는 촉법평론가들이 있다. 평론가에게 우리가 물어야 될 지적 책임성을 적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평론가들”이라며 “너무 급하게 모으다 보니까 촉법평론가들도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이 진보 진영을 허물고 재구성하는데 도움을 얻기위해 철거 전문 용역비평가, 수준 낮은 촉법평론가까지 동원해 자신과 김어준 대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비판했다는 말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