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62만명, 난리 난 ‘호프’···호불호 왜 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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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62만명, 난리 난 ‘호프’···호불호 왜 갈리나

입력 2026.07.15 11:49

수정 2026.07.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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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일만에 100만 관객 돌파하나

영화 ‘호프’ 스틸컷.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호프’ 스틸컷.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 최고 기대작 <호프>가 15일 개봉 후 압도적인 흥행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전예매량 60만장을 넘기는 예매 열기, 국내 영화 사상 역대 최고 제작비 투입, 나홍진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 등 여러 화제성이 겹쳐진 결과다. 초반 흥행 열기가 거센만큼 최종 흥행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프>는 전날 27만 4449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관객수는 62만 5716명이다. 이날이 제헌절인만큼 개봉 3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할지도 관심이다. 개봉 전 예매율이 68%를 넘기고 사전 예매량도 60만 장을 확보한 상태에서 상영을 시작한 만큼 개봉 초기 흥행 돌풍은 예견된 바 있다.

<호프>는 한국 영화 최초의 시골 크리처 물이다.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가상 바닷가마을 호포(號浦)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존재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추격자>(2008) <황해>(2010) <곡성> (2016)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황정민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출연한다.

하지만 개봉 이후 평가는 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관객들은 압도적인 영상미와 규모감 있는 연출을 장점으로 꼽는다. 예컨대 한국의 전형적인 시골에 난입한 크리처가 다 때려 부수고 사람들을 죽이면서 폭주하고, 추억의 스텔라 경찰차를 탄 검은색 경찰 제복 순경이 총을 쏘며 추격전을 벌이는 그런 액션 연출은 한국 영화에서 못 봤던 장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전날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호프>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해 나 감독에게 “패기와 광기가 폭발하는 영화, 시네마의 진풍경을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동료 영화인으로서 감사드리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창동 감독은 지난 14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개봉전야 GV에서 “‘호프’ 촬영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홍경표 촬영감독과 통화를 했다, 어땠냐고 물으니 ‘미친 영화 한 편 찍었습니다’고 말하길래 뭔가 감이 왔다”며 “미친 영화, 어마어마한 영화라는 짧은 수식어에서 많은 걸 상상하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니 말 그대로 미친 영화였다”고 했다.

반면 일부 관객들은 화려한 볼거리에 비해 서사가 듬성듬성하다는 등 전개 방식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전반부 급박했던 전개가 갈수록 느슨해지고, 결말은 급작스럽게 마무리된다는 것이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건지” “다 보고 나서 물음표만 남은 영화. 스토리 연기 다 필요 없고, 액션만 보실 분들은 극호일 듯한 영화” 등의 후기가 회자됐다.

올해 1700만명의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한국 영화 흥행 흐름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이번 주말 관객 입소문과 2주 차 관객 감소 폭이 장기 흥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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