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디폴트로 영화계 돈 줄 막혔다···메가박스 정산 불이행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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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디폴트로 영화계 돈 줄 막혔다···메가박스 정산 불이행 여파

입력 2026.07.09 12:04

수정 2026.07.0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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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30일 서울 시내 한 메가박스 지점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5월30일 서울 시내 한 메가박스 지점의 모습. 연합뉴스

JTBC 채무불이행으로 촉발된 중앙그룹 위기가 콘텐츠 업계 위기로 확산하고 있다. JTBC가 법원의 긴급 승인을 받아 출연료·외부 제작비 등의 지급을 가까스로 완료했지만, 메가박스의 정산 불이행으로 영화계로 불똥이 튀었다. 배급사·제작사·수입사·홍보마케팅사 등으로 분배되어야 할 대금이 극장 단계에서 막힌다면 산업 전반이 자금난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메가박스는 최근 배급사들에 ‘6월 14일 이전까지 쌓인 미지급 정산금은 모두 회생채권으로 묶여, 향후 법원의 회생계획안에 의거해 추후 변제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긴 공문을 보냈다. 영화 티켓 매출 분배금 지급을 동결하겠다고 한 것이다. 극장 종영 후 정산은 45일 뒤에 이뤄지는만큼 7월 중순부터 5월 상영작들의 대금 결제가 막히게 되고 연쇄적으로 배급사들이 어려움을 겪게됐다.

그런데 영화계의 정산 시스템은 연쇄적인 구조로 이뤄졌다. 극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배급사는 수수료를 제외하고 제작사·투자사·홍보사에 나누고, 제작사는 다시 이 돈으로 감독·배우 개런티와 현장 스태프 임금, 기술 용역비를 준다. 그런데 정산 시스템의 꼭대기인 메가박스의 대금 결제가 막혔으니, 이 여파는 영화산업 전반에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영화인들은 우려한다.

메가박스의 위탁점 비중이 멀티플렉스 3사 중 가장 높은 것도 문제다. 본사 전산망을 공유하는 위탁점들이 통신사 할인이나 간편결제(네이버·카카오·토스페이) 대금을 본사로부터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탁관 비상대책위원회가 집계한 미수금만 70억~80억 원 선다. 특히 법원이 ‘직영점’의 예매 대금과 신작 ‘토이 스토리 5’의 부금 지급만 우선 허가하면서 위탁관들의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제작자협회, 영화산업노조 등 15개 단체가 연대한 ‘영화인연대’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지난달 14일까지 발생한 메가박스중앙의 미지급 정산금이 회생채권으로 분류되면서, 입장권 매출 중 제작·수입·배급사에 돌아가야 할 정산금이 멈췄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 제작·수입·배급사와 독립·예술영화 배급사는 사업 지속에 직접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영세·중소 영화사업자에 대해 별도의 보호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는 “피해 업체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법률·회계 상담을 지원하고, 긴급 유동성 확보 방안과 관련 지원 연계를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는 13일 메가박스 회생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피해 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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