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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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자작극’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구속

입력 2026.07.08 15:11

수정 2026.07.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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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와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4월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와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4월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당시 음료 투척 자작극을 벌인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8일 오후 구속됐다. 정 전 후보는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5분쯤 법원에 도착한 정 전 후보는 “자작극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 모든 건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히겠다”면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27일 오전 8시쯤 금정구의 한 도로에서 유세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가 A씨가 “어린 XX가 무슨 시장 출마냐?”며 던진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 전 후보측은 정 전 후보가 병원에 입원해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 전 후보측 관계자는 “독극물 테러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정 후보는 현장에서 일시적 의식 소실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고 했다.

경찰은 현장 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긴급체포했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정 전 후보는 유치장으로 A씨를 면회하고 선처 탄원서도 제출했다. 사건 이틀 뒤에는 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선거운동에 복귀했다. 당시 정 전 후보는 “진심으로 반성하는 청년에게 순간의 실수가 평생의 족쇄가 되지 않길 바란다. 그것이 제가 꿈꾸는 화해의 정치”라고 했다.

하지만 정 전 후보와 A씨의 은밀한 관계는 곧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던 중 A씨가 정 전 후보와 사건 발생 전에 전화통화를 한 기록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추궁했고, 부담을 느낀 A 씨가 사건 전말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정 전 후보와 알고 지내던 30대 헬스장 관장이었으며, 정 전 후보가 뇌진탕 진단을 받은 곳은 그의 부친이 원장으로 있는 병원이었던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선거 직후 SNS를 통해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정 전 후보는 자작극 의혹이 알려지기 전 온라인으로 개혁신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정 전 후보는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 선임비서관, 한덕수 전 국무총리 민정비서관실 사무관, 개혁신당 대변인을 지냈다. 정 전 후보 아버지인 정근씨는 2008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하였으나 1차 심사에서 탈락했으며, 2012년 총선 때는 부산진구 갑에 무소속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16년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뒤 출마하지 않았다.

정 전 후보에 대한 다른 의혹도 제기됐다. 정 전 후보는 미국에서 고교를 다니다 고3 때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던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부산의 한 고교에 편입했다. 그런데, 실제 출석하지 않은 기간이 출석으로 처리되고 생활기록부도 허위로 기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당시 정 전 후보의 담임교사는 이 문제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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