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꼭 자기정치 폐해 말했어야 하나”
정청래 “명청대전은 명백한 허위사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8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고민정 의원은 8일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당대표 시절) 소통이 사라졌고 논의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대표적인 친문이다. 고 의원이 대표에 나서고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을 두고 친문계가 선을 그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 등 친명계가 불가론을 펴고, 친문계가 거리를 두면서 ‘정청래 포위론’도 나오고 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소통이 없다. 당은 때론 안에서 세게 붙어보고 설득도 해보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의총장에서 ‘이게 당론입니다’ 하고 결정되면 끝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대표라면 모든 책임을 져야할 자리”라며 “‘난 잘못한 게 없다’라고 하는 것은 당대표로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도 정 전 대표에 대해 “불만이 많다. 우리는 친국민이 돼야 된다. 그래야 국민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 지지한 당권주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정 전 대표에 대해 “자기 정치의 폐해”를 지적한 것을 두고 “결국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읽혀지고 있어서 안타깝고 알면서도 그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정치 9단이신데 꼭 그렇게 하셨어야 했나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또 “행정부에서 대통령 다음 가는 분이 바로 거대여당의 당대표로 나온다는 게 과연 그 분 말고 아무도 할만한 사람이 마땅치 않아서 불가피했을까. 그 정도로 우리 당이 빈약했었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제 등장으로 전당대회 판에 균열이 생겼으면 좋겠다. 친명 대 친청 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조국혁신당과 합당 문제를 두고는 “지금 당장 추진하기엔 어렵다”라며 “우리 당원들이 설득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연대 정신을 살려내는 것이 첫 과제”라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에 “명청(이재명 대통령-정청래)대전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대통령을 전당대회 판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