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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모방하는 AI 동반자

입력 2026.07.08 06:00

수정 2026.07.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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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머신

제임스 멀둔 지음·송이루 옮김·웅진지식하우스·2만원

러브머신

러브머신

AI 챗봇을 말벗 삼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다정함만 전하는 AI에게 어느새 은밀한 내면을 털어놓는다. 몸만 없을 뿐 누구보다 의지하게 되는 동반자, 연인이 된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전작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에서 알고리즘을 지탱하는 노동 착취의 현실을 폭로했다. 이번 책에서는 인간의 감정적 결핍을 파고드는 기술 자본의 최전선을 들여다본다. AI 여자친구에 빠져 현실에서 아이를 입양해 이 AI에게 어머니 역할을 맡겨 가정을 꾸리려 한 미국 청년을 비롯해 AI를 동반자 삼은 100여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이 사랑에 빠진 대상은 기술기업이 만든 합성 페르소나다. 사랑과 슬픔을 학습하고, 공감을 모방한다. 기계임을 알면서도 인간은 인격체로 여기고 마음을 내준다. 저자는 챗봇이 현대사회의 거대한 돌봄 실패, 공동체의 해체를 반영한다고 봤다. AI 파트너가 제공하는 달콤한 ‘서비스형 우정’이 인간관계의 근육을 퇴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AI 동반자가 인간의 외로움을 수익화하려는 빅테크 기업의 상품임을 잊지 않고, 현실 세계에 단단히 한발을 딛고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

김연수 외 지음·판미동·1만6000원

[신간] 공감을 모방하는 AI 동반자

러닝 크루가 일상의 풍경이 된 요즘, 달리기에 진심인 작가들이 모였다. 소설가 김연수와 번역가 노지양, 시인 김연덕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는 일곱 명의 작가가 달리기를 주제로 에세이를 썼다. 달리기를 표현하는 키워드를 실마리 삼아 각자의 달리기를 써달라는 제안에서 시작됐다. 전반부는 호수공원, 올드팝, 맥주라는 키워드를 통해 달리기가 일상의 즐거운 리듬으로 스며든 순간을 다룬다. 후반부는 회복, 사랑, 속초, 핑계를 중심으로 고통과 상실을 통과하는 버팀목으로서의 달리기를 그린다.

일상주의자의 감각

김이나 지음·이야기장수·1만8000원

[신간] 공감을 모방하는 AI 동반자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을 남긴 작사가 김이나 에세이다. <보통의 언어들>로 감정을 헤아리는 언어를 기록한 지 6년 만이다. 일상의 궤도를 이탈한 순간, 자신을 구원한 작은 일들을 써내려간다. 울면서 일하는 밤을 견디는 이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한다.

중국이라는 역설

박민희 지음·한겨레출판·2만2000원

[신간] 공감을 모방하는 AI 동반자

저자는 한국의 대표 중국통이다. 신문사 베이징 특파원 등으로 직접 발로 뛰며 지켜본 중국의 현재를 오해와 편견 없이 보여준다. 중국이 가진 힘과 약점을 분석하고, 한국의 생존 전략과도 맞닿은 미·중 패권 경쟁과 북·중관계의 이슈 등을 안내한다.

통역사 다니엘 슈타인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음·차지원 옮김·문학과지성사·2만3000원

[신간] 공감을 모방하는 AI 동반자

현대 러시아 문학의 대표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장편소설이다. 뛰어난 언어 실력으로 게슈타포의 통역사로 일하며 살아남은 폴란드계 유대인의 실화를 토대로 했다. 서로 ‘다른’ 말을 사랑과 용서, 화해라는 ‘공통’의 언어로 통역하며 화해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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