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 당이 국정의 짐이나 갈등의 진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전 대표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광주 전일빌딩245와 국회에서 각각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일성으로 ‘당정일치’를 내걸며 정 전 대표를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완벽한 당정일치와 민생·실용·통합 노선만이 네 번의 민주 정부에서 검증된 필승노선”이라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어떻게 뒷받침할 것이냐”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1년 차 검찰 개혁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등을 두고 당·청 간 균열을 노출했던 정 전 대표와의 차별성을 부각한 것이다.
정 전 대표는 강성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만났다”며 “개혁적인 정치인 추미애에서 일 잘하는 경기도지사로, 도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유능한 도지사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당내 대표적 강경파로 꼽힌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 출마 선언 직후엔 “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 동지의 언어만 쓰겠다”고 밝혔다.
친청계 이성윤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남 탓만 하고 비난하는 식의 출마 선언이 개탄스럽다”며 “남 탓을 하는 것이 당정협력 혼선을 초래하는 자기 정치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 전 총리가 12·3 불법계엄 당시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것을 거론하며 “감기약 드시고 주무셨다고 하는데 약 성분은 무엇인가.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고 하던데 그런가”라고 했다.
정 전 대표 비서실장이었던 한민수 의원은 SNS에서 “유체이탈식 발언을 나열하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당·정·청이 원팀으로 쌓아 온 개혁 성과 전체를 부정하고 폄훼하려는 시도나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