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의원과 김어준 뉴스공장 대표. 뉴스공장 캡처
유시민 전 의원이 노무현 재단 상임고문직에서 물러났다고 15일 노무현 재단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제가 할 비평활동 때문에 재단이 겪게 될 어려움”을 언급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무현 재단이 유 전 의원을 위한 홍보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재단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유시민 상임고문의 사임 요청에 따라 2026년 6월 15일 자로 상임고문직을 해촉했다”고 전했다. 노무현 재단이 공개한 서신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저는 당분간 노무현 재단을 떠나서 살려고 한다”며 “재단에 상임고문 해촉을 요청했다. 알리레오북스도 6월 말에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제가 할 비평 활동 때문에 노무현 재단이 혹시 겪게 될지도 모를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해서다”며 “다시 만나는 날까지 재단을 잘 지켜달라. 사랑한다”고 했다.
당장 곽 의원 발언이 재조명됐다. 곽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제과점이 빵을 팔지 않고 빵 만드는 사장을 홍보한다면 홍보업체지 제과점이 아니다”며 “재단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2000개 가운데 노 전 대통령 관련 콘텐츠는 일반 영상 220개와 쇼츠 140개를 합쳐 360개에 불과했다. 유 전 이사장이 등장하는 (알릴레오) 콘텐츠는 전체의 70% 가까이 차지한다”고 했다.
그러나 여권 인사들은 유 전 의원이 “제가 할 비평활동 때문에 재단이 겪게 될 어려움”을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비평을 그만두겠다’가 아니라 ‘앞으로 할 비평활동’을 언급한만큼 향후 적극적인 정치 발언을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유 전 의원이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등에서 정청래 대표 등 친문 후보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그는 지난 5월 21일 뉴스공장에서 “원래 민주당 사람인 조국이 적으로부터 공격받아서 배척당하고 다른 당을 만들어서 후보로 나와 있는데 민주당 후보와 싸우고 있다”고 했고, 지난 3월엔 매불쇼에선 ‘ABC론’을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이 김어준 뉴스공장 대표와 함께 자신을 비판하고 있는 친명 등에 적극적으로 맞설 것이란 예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