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내부 단결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전날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쓰고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등 지지세력을 규합해 이재명 대통에게 도전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었다. 당내 비판여론이 거세자 일단 숨을 고르는 듯한 모양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 오후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단결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는 역사적 교훈을 잘 되새겨야 한다”고만 했다.
하지만 당 대표 사퇴, 전당대회 불출마요구에는 침묵했다. 정 대표는 의총에서 “정 대표나 지도부가 이렇게 있다가 전대를 치르면 (갈등이) 다 폭발할 것”(장철민 의원)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대표직 사퇴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임미애 의원)는 등 사퇴요구를 들었지만 별다른 답변없이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기자들에게 ‘의총에서 사퇴 요구가 나왔다’는 질문을 받자 “잘 들었다”고만 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할지를 묻자 “각자 알아서 판단하라”고 말했다. 당안팎에서 사퇴를 넘어 8월 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데 일단 침묵한 것이다.
전날 발언 파장이 너무 큰데다, 원내 자신을 지원할 우군이 없다시피한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선 정 대표가 자신의 지지세력인 김어준·유시민 등 친문 스피커들의 지원을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어준 뉴스공장 대표는 해외 출장 중이고, 유시민 전 의원은 아직 현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신인규 변호사는 이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김어준씨가 뒤에 있고, 또 최욱씨 뒤에 있고 하니까 자신감이 있는 거다. 해볼만하다 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낸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이재명을 내려야겠다라는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이재명을 지키자라는 것과, 이재명을 내리자 하는 세력의 싸움이 됐다. 심각한 상황이다. 내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