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과거와 현재가 충돌하는 대혼란 액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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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과거와 현재가 충돌하는 대혼란 액션 판타지

입력 2026.06.10 06:00

수정 2026.06.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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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원균 무비가이더
소니 픽처스

소니 픽처스

제목: 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Masters of the Universe)

제작연도: 2026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41분

장르: SF, 판타지, 모험, 액션

감독: 트래비스 나이트

출연: 니콜라스 갈리친, 카밀라 멘데스, 자레드 레토, 이드리스 엘바

개봉: 2026년 6월 5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는 원래 장난감 시리즈의 이름이다.

요즘 유독 주목받는 영화 관련 파생상품, 그중에서도 ‘피겨’(figure·정밀 모형)로 지칭되는 인형 형태 장난감의 시작은 1964년 미국의 완구사 해즈브로(Hasbro)가 출시한 ‘지 아이 조(G.I. Joe)’라고 알려져 있다.

과거 인형과 달리 인체의 특징을 부각한 이 제품들은 관절을 움직여 다양한 자세를 연출할 수 있는 특징 때문에 ‘액션 피겨(Action Figure)’라는 개념을 만들기도 했다.

이후 다양한 형태의 피겨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1980년대에 접어들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모티브로 한 제품들이 유독 인기를 얻었다.

해즈브로와 함께 미국 장난감 대표회사로 꼽히는 경쟁사 마텔(Mattel) 역시 이 사업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거액의 로열티와 전통적인 대목인 크리스마스 시즌 출시가 불가한 일정을 이유로 <스타워즈>의 관련 상품화를 거절한 뼈아픈 실수를 저지른 후 이를 만회하기 위해 사활을 건다.

이즈음 개봉한 판타지 액션 모험극 <코난>의 캐릭터 상품화는 마텔에게 큰 역전의 기대를 안겼지만, 뜻밖에도 영화가 R(성인)등급으로 개봉하면서 장밋빛 꿈은 수포가 되고 말았다.

장난감 판매를 위한 전략적 창조

결국 마텔은 <코난>을 위해 고민했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기에 이르는데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1982년 세상에 첫선을 보인 ‘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다.

그러고 보면 ‘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의 세계관이란 것이 <스타워즈>를 연상시키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SF 배경 속에 <코난>을 연상시키는 검투사와 괴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유가 어느 정도 설명된다.

이렇게 탄생한 근육과 남성성을 부각한 피겨가 나름 사내아이들의 관심을 끌자 마텔은 더욱 적극적인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그 결과 1983년부터 TV를 통해 공개한 동명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예상을 뛰어넘는 대박을 터뜨리고, 마텔을 대표하는 ‘바비(Barbie)’를 능가하는 판매액을 기록하기도 한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도 TV를 통해 <우주의 왕자 히맨>이란 제목으로 공개됐다.

하지만 언제나 과욕은 파국을 부르는 법. 여성 캐릭터를 부각한 외전 <우주의 여왕 쉬라>(She-Ra: Princess of Power)를 필두로 무리한 관련 상품 개발과 출시, 다양한 경쟁 캐릭터의 등장과 비디오 게임의 급성장 등 연이은 난관에 부딪히며 마텔은 1980년대와 함께 과거의 영광을 떠나보내야만 했다.

그런데도 최근까지 <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의 영상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의 등장은 새로운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재기에 중요한 동력이 됐다.

진지하게 우스꽝스러운 대형 괴작

당연히 실사 영화화도 있었다. 1989년 여름 국도 극장에서 개봉해 나름 화제를 모았던 <마스터 돌프>가 바로 그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주연을 맡은 돌프 룬드그렌의 인지도에 전적으로 기댄 뻔뻔한 한국 제목은 어이없다 못해 경이롭기까지 하다.

애초 <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의 세계관이란 것 자체가 상품들을 먼저 개발하고, 이후 이에 걸맞은 이야기를 짜맞추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의 반복, 확장이다 보니 억지로 끼워 맞춘 퍼즐처럼 기괴하고 부자연스럽게 전달되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실 이런 허술함이 이 시리즈만의 색다른 매력이라고 한다면 설득할 수 있을까.

이번 두 번째 실사영화는 이런 원작이 갖는 한계를 최대한 활용해 대놓고 뻔뻔하고 우스꽝스러운 재미로 정면 승부를 펼친다.

화려한 비주얼과 대규모 특수효과가 무색한 단순한 플롯,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와는 별개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비장하고 웅장한 음악 등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독특한 경험을 가능케 한다.

코드가 맞는 이에게는 새로움은 없을지언정 지루할 틈도 없는 즐거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참고 보기 힘든 고문이 될지도 모를 이상한 작품이 탄생했다.

‘검과 마법’ 장르의 원조 <코난>

kinoche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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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영화가 <코난 더 바바리안>(Conan the Barbarian·1982)이다.

이 작품은 요절한 미국 작가 로버트 E. 하워드가 1932년 발표를 시작한 연작소설 <야만인 코난>(코난 사가)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과도한 폭력과 성적 묘사로 인해 X(완전성인)등급까지 거론되자 감독 자신도 개봉을 걱정했다는 후문이 전해질 정도로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상업 영화였다.

영화가 품은 어둡고 음습한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이를 소재로 아이들 장난감을 만들어 팔겠다는 야망에 부풀었던 마텔사의 계산이 얼마나 큰 착오였는지 바로 실감한다.

앞서 <불멸의 용사 호크>(1980)나 <엑스칼리버>(1981) 같은 작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코난>의 대성공은 이후 1980년대를 풍미했던 많은 아류작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검과 마법(Sword and Sorcery)’이라는 하위 영화 장르를 새롭게 규정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속하는 <비스트마스터>(1982), <스워드>(1982), <크룰>(1983), <코난 2: 디스트로이어>(1984), <레드 소냐>(1985), <레이디 호크>(1985), <바바리안>(1987) 등 동시기 영화들은 국내에도 개봉해 인기를 누렸다.

이 작품은 사실상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인기 반열에 올린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의 목소리를 연기한 제임스 얼 존스, <엑소시스트>로 유명한 스웨덴 출신의 명배우 막스 폰 시도우 등의 걸출한 캐스팅도 영화의 완성도에 중요한 가산이 됐다.

2011년에는 제이슨 모모아 주연으로 리부트된 <코난: 암흑의 시대>가 공개됐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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