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누가 청년 편에 가까이 선 정당인지 조금만 더 고민하고 국민의힘에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달라.”
송언석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6월 2일 국회에서 발표한 ‘2030 청년 투표 참여 호소문’을 통해 한 말이다. 송 위원장은 “빨간 당도, 파란 당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할 수 있고, 투표를 기권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의 권리를 쉽게 포기하지 말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들어서 기성 노조와 좌파 기득권 세력에 밀려 청년의 삶은 팍팍해져만 가는데 국민의힘은 청년들의 이익을 지킬 힘이 부족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청년과 미래세대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민하는 정책적 방향성만큼은 확고히 지켜왔고 앞으로도 확고히 지키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청년들의 주적 챌린지를 두고 좌파 기성세대 일각에서는 해묵은 색깔론 취급하며 청년들이 극우화됐다고 비난하기 바쁘다”며 “최근 포천 예비군 부대에서 무더위 땡볕에서 훈련 중 사망한 청년의 죽음에 ‘늑구’만도 못한 무관심을 보여주는 이재명 대통령과 집권당, 정부의 철저한 침묵에 저 또한 분노한다”고 말했다.
과거 중장년층이나 노인층 투표를 권했던 국민의힘이 청년층 투표를 독려했다는 점에서 낯선 장면이라 할 만하다. 범진보 지지층으로 분류됐으나 2030세대의 이념 성향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발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여권 반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젊은 보수 현상에 혀만 찰 게 아니라 위선과 내로남불로 청년들을 좌절케 하고 등 돌리게 한 것 아닌지 먼저 자기비판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