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망치고 시험 잘 봤다고 할 수 있나”···커지는 정청래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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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망치고 시험 잘 봤다고 할 수 있나”···커지는 정청래 책임론

입력 2026.06.05 11:56

수정 2026.06.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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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기초단체장···이기고도 졌다”

“조국혁신당과 합당···2030 외면 더 커질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무거운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무거운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6·3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정청래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승리했지만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의석을 잃는 등 내용적으로 보면 패배에 가깝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큰 승리”라고 했지만 했지만 당에서는 “국영수 망치고 시험 잘봤다고 할 수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서울 패배의 타격이 매우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은 수도이자 전국 출신 유권자들이 모이는 곳으로 승패를 가르는 상징적 핵심 승부처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 선거 초반 정원오 민주당 후보의 압도적 우위 판세를 감안하면, 더 뼈 아프다.

경기도 기초단치단체장 선거를 두고도 “이기고도 졌다”는 말이 나온다. 민주당이 19곳, 국민의힘이 12곳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는 여당 기대에 못미친다. 여권은 최소 25곳 이상 승리를 바랬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핵심지인 용인특례시를 현역인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에게 내주면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구상 중인 용인부터 이천을 잇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생겼다.

이 뿐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성남시장 선거에서도 대통령 핵심측근으로 알려진 김병욱 후보가 현 시장인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다. 심지어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이라는 안산에서도 패했다. 당에서는 안산 패배를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윤준병 의원은 페이스북에 “6·3 지방선거 승리의 외양은 화려하지만 민주당이 서울시장에서 석패했다면 금번 지방선거를 민주당이 완승했다고 할 수 없다”고 썼다. 박범계 의원도 페이스북에 “패배는 아닐지언정 실패는 맞다”며 “전체적으로 선거 결과가 좋았음에도 이를 승리라 일컫기 민망하다. 실패한 선거쯤 아닐까.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책임을 통감하는 언사는 없다”고 썼다.

그러다보니 정 대표 책임론이 거세다. 메시지와 전략에서 실패했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과 가까운 이원택 당선인이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패할까봐 당력을 쏟아부은 것을 두고는 선거 전부터 말이 많았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선거는 자신이 김용남 후보를 공천해놓고, 조국혁신당의 김 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 대표가 “연대하면 커진다. 다른 당과 연대 방법에 대해서도 공론화 과정을 통해 깊이 연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못해 패했다는 김어준 뉴스공장 대표의 문제의식을 공유한 것으로 보이는데, 2030세대의 외면이 주요 패인으로 대두된 터에 합당이 해결책이 되겠느냐는 것이다. 게다가 조국 대표의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2030 세대의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매우 낮다. 이런 식의 해법이라면 ‘민주당=진보기득권’이라는 2030세대의 인식만 굳힐 뿐이고, 종국적으로 민주당이 쪼그라들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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