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빛바랜’ 지방권력 교체…국민의힘 서울시장 승리



주간경향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민주 ‘빛바랜’ 지방권력 교체…국민의힘 서울시장 승리

입력 2026.06.04 11:45

수정 2026.06.04 13:51

펼치기/접기
4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담장에서 관계자들이 지방선거 벽보를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담장에서 관계자들이 지방선거 벽보를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4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 권력 교체로 막을 내렸다. 민주당은 부산시장을 포함한 12곳에서 승리했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해 ‘빛바랜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은 지켰지만, 안마당인 경북·대구·경남에서만 승리하면서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마저 잃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총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각각 차지해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3곳 가운데 서울에선 국민의힘이, 경기와 인천에선 민주당이 각각 승리했다. 서울의 경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민주당 후보에게 대역전승하며 ‘5선 서울시장’이 됐다. 오 후보는 개표 내내 정 후보에 뒤지다 개표율 93%가량을 넘긴 시점에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승리를 굳혔다. 당과 거리를 두며 선거운동을 편 만큼 오 후보의 개인기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서울시장과 함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부산시장 선거에선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눌렀다. 경기지사 경쟁에선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 여성 첫 광역단체장 자리에 올랐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찬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 민형배(전남광주특별시장)·우상호(강원지사)·박수현(충남지사)·신용한(충북지사)·위성곤(제주지사)·김상욱(울산시장)·허태정(대전시장)·조상호(세종시장) 후보도 당선을 확정했다. 이원택 민주당 후보(51.22%)도 김관영 무소속 후보(41.78%)를 눌렀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 민주당 후보에게 신승했다. 경남지사 선거에선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철우 후보가 경북지사 당선을 확정했다.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양당 희비가 갈렸다. 민주당은 경기 하남갑(이광재), 안산갑(김남국), 인천 계양을(김남준), 인천 연수갑(송영길), 충남 아산을(전은수), 광주 광산을(임문영),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김의겸), 전북 군산·김제·부안을(박지원), 제주 서귀포(김성범)에서 후보들이 무난하게 승리했지만, 핵심 지역구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초박빙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던 경기 평택을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김용남 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부산 북갑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초박빙 승부 끝에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울산 남갑에선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가 역전승을 거뒀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선 윤용근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김영빈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은 외형상 완승했지만, 서울시장 패배,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패배 등으로 마냥 웃을 수는 없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덕에 선거 초반만 해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 승리까지 예상됐으나, 강성 일변도인 정청래 리더십에 대한 반감, 공소취소 논란 등이 보수결집 빌미를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동원했으나, 안마당인 영남을 사수하는데 그쳤다.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 책임론 후폭풍 속에 쇄신 방향을 놓고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재편을 내세웠던 한동훈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게 되는만큼 장동혁 체제의 앞날도 알 수 없게 됐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