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값진 패배’ 김부겸 “좌절·절망하지 마라···대구 정치 가능성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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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값진 패배’ 김부겸 “좌절·절망하지 마라···대구 정치 가능성 봤다”

입력 2026.06.04 03:16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4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낙선 인사 후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4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낙선 인사 후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대구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이 확실시 된다. 하지만 보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에서 초접전 승부가 펼쳤다는 점에서, 추경호의 승리 못지않게 김부겸의 패배가 더 값지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 후보는 4일 오전 2시 28분(개표율 65.12%) 현재 52.36%를 득표해 김 후보(46.6%)를 5.76%포인트 차로 앞섰다. 개표 중반까지 김 후보가 앞섰지만, 격차가 좁혀지더니 오전 1시쯤 추 후보가 역전했다. 오전 2시쯤 ‘52.09% 대 46.87%’ 득표율로 추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두 후보는 선거 내내 팽팽하게 맞붙었다. 국무총리를 지낸 김 후보와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추 후보가 대구 경제 회복과 보수 정치 재편을 두고 논전을 벌였다. 대구의 최종 투표율은 64.2%로 전국 최종 투표율(61%)보다도 높았는데, 그만큼 양측 대결이 팽팽했다는 증거다.

특히 선거 종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선거판이 뜨거워졌다. 대구정치의 상징인 박 전 대통령 등판으로 추가 기울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지만 김 후보는 꺾이지 않았다. 2012년 총선 때 대구 수성갑 출마를 시작으로 14년 동안 대구에서 정치를 해온 그는 당의 지원 없이 개인기로 마지막까지 버텼다.

김 후보는 이날 새벽 선거사무소를 찾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승복한다.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 개인의 패배이지 변화를 열망하는 대구 시민의 패배가 아니다. 좌절하지 말라. 절망하지 말라”며 “대구의 경쟁이 벌어지고 여야가 서로 시민께 잘 보이려는 노력을 하는 서비스로의 정치의 가능성을 우리는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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