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 상도4동 제5투표소(상도4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여야는 3일 6·3 지방선거 투표율이 기록적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으며 서로 자기편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은 51.9%를 기록했다. 투표 마감 3시간을 앞두고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50.9%)을 추월한 것이다. 시간대별 투표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이후 동시간대 최고 투표율이기도 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종식’과 ‘국정 정상화’를 염원하는 민심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이연희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TV 출연해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은 (유권자 절반을 차지하고 여당에 우호적인) 40~60대 유권자의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투표율이 55~57%에 걸치면 기대한 대로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과 보수 결집 양상이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투표율이 놀라울 정도로 치솟고 있다. 이재명과 민주당의 오만과 폭정을 반드시 끝내겠다는 국민의 분노 투표, 심판 투표”라며 “아직 투표를 안 하신 국민들께서는 지금 바로 투표장으로 나가달라”고 강조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멈춰달라는 민심의 생생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표율만으로 유불리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과거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 등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이같은 공식은 깨졌다는 것이다. 어느 세대가 나왔는지, 진보가 결집한 것인지 보수가 결집한 것인지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