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다시 동결했다. 8번째 금리 동결이다. 현재 진행 중인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무리한 정책 변화보다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먼저 관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보며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성장은 중동 전쟁의 영향에도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어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높은 환율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상황에 계속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수급 차질 영향이 다소 확대되겠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 추경 등의 영향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무가를 두고 “물가 오름세는 국제유가 상승의 파급영향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점차 증대되면서 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금통위는 “원/달러 환율도 미 달러화 강세,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등으로 1,500원 내외 수준으로 다시 높아졌다”며 “수도권 주택가격은 오름세가 다시 확대된 가운데 추가 상승 기대도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금통위는 이날 금리 동결 결정에 금통위원 7명 중 5명이 찬성했다고 공개했다. 당연직 금통위원인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 2명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