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로리안과 그로구-‘스타워즈’ 시리즈의 ‘새로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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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로리안과 그로구-‘스타워즈’ 시리즈의 ‘새로운 희망?’

입력 2026.05.27 06:00

  • 최원균 무비가이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목: 만달로리안과 그로구(Star Wars: The Mandalorian and Grogu)

제작연도: 2026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32분

장르: SF, 모험, 액션

감독: 존 파브로

출연: 페드로 파스칼, 시고니 위버, 제레미 앨런 화이트

개봉: 2026년 5월 27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2012년 10월 루카스 필름을 인수한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본격적인 <스타워즈> 상품화에 총력을 다 한다.

조지 루카스가 주로 연출했던 기존 오리지널 6편 시리즈의 뒤를 잇는 새로운 3부작인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 에피소드 8 <라스트 제다이>, 에피소드 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를 2년 간격으로 개봉하고, 외전인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까지 공격적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하지만 갈수록 원전이 가진 명성의 틀 안에 갇힌 상투적 자기 복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스타워즈>의 생명력이 다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시선이 팽배했다.

이 시기에 <스타워즈> 제목을 단 최초의 드라마로 기획 공개된 <만달로리안>이 불러온 기대 이상의 인기는 시들해진 프랜차이즈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전 극장판 작품들과 달리 굳이 앞선 영화들을 보지 않아도 큰 무리가 없이 즐길 수 있는 별도의 이야기 전개는 진입장벽을 허물어 기본 팬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청자까지 유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거부할 수 없는 캐릭터의 매력

또 전면에 등장시킨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 인기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

일단 앙증맞고 귀여운 외모의 ‘그로구’가 시선을 끈다. 실제는 50세지만 종족 특성상 아직 유아 상태인지라 행동도 이제 갓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와 다름없다.

원전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를 이끄는 스승 ‘요다’와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 드라마 초기에는 요다의 어린 시절로 착각하는 일부 시청자의 오해도 있었지만, 이후 종족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캐릭터임이 밝혀졌다.

그로구의 파트너이자 제목대로 드라마의 주인공인 만달로어인(Mandalore人) ‘딘 자린’(페드로 파스칼 분)의 매력도 무시할 수 없다.

약속한 계율을 지키기 위해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묵묵히 자신의 신념을 좇는 그의 모습은 기회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를 사는 대중에게 어쩌면 진정으로 바라는 영웅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졌는지도 모른다. 설정상 거의 모든 장면을 헬멧을 쓴 채 등장해 정작 배우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원래 2023년 공개된 드라마 세 번째 시즌 직후 네 번째 시즌이 이어질 예정이었다. 대본까지 완성된 상태였다고 전해졌지만, 여러 이유로 결국 무산됐다.

일단 당시 한창 진행 중이던 미국 작가조합(WGA)의 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제작 일정의 차질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 이는 제작진에게 <스타워즈> 콘텐츠 전반에 대해 재검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

기존 팬과 새로운 관객 모두를 위한

기존 극장판과 결을 달리해 <스타워즈> 시리즈에 새로운 팬덤을 유입한 <만달로리안>이었지만, 시즌 3개로 이어지며 어느덧 누적된 이야기가 새로운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되고 있었다.

또 디즈니의 루카스 필름 인수 이후 가장 큰 화제작에 등극한 <만달로리안>인 만큼 이제 스트리밍이 아닌 극장용 블록버스터 영화로 규모를 키울 필요가 생겼고, 이를 시작으로 다른 극장판에도 시동을 걸면 프랜차이즈 전체의 확장에도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

이런 이유로 네 번째 시즌 계획은 극장판 영화 제작으로 방향을 급선회하게 됐다.

이번 극장판도 굳이 앞선 드라마를 보지 않았더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더불어 기존 팬이라면 더욱더 즐거울 극장판만의 깨알 같은 재미도 다수 포함하고 있다.

늘 헬멧을 쓰고 있어야만 하는 숙명을 짊어진 주인공 딘 자린을 연기하는 페드로 파스칼은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얼굴을 드러낸다. 또 귀여운 그로구도 제목 전면에 이름을 올린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오랜 활약을 펼친다.

기존 <스타워즈>를 기억하는 부모 세대와 경험하지 못했던 자녀 세대를 아울러 겨냥한 계산적이지만 거부할 수 없는 오락 영화임은 분명하다.

대세 영화음악가 ‘루드비히 고란손’

routeno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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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거장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테마음악이다. 외전을 제외한 원전 시리즈의 음악 전부가 그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웅장한 팡파르로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Star Wars Main Title’은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그가 작곡한 또 다른 대표작인 <슈퍼맨> 오프닝 ‘Superman March’와 헷갈리는 사람도 많다.

드라마 <만달로리안>은 애초 <스타워즈> 세계관을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계획된 만큼 음악도 과감하게 이전과 선을 긋고, 루드비히 고란손이 작곡한 완전히 새로운 곡으로 채워졌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작곡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대세 영화음악가 루드비히 고란손은 1984년 스웨덴 린셰핑 태생이다.

어려서부터 음악 수업을 시작한 그는 스톡홀름 왕립 음악 대학을 졸업한 후, 2007년에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해 서던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영화 및 텔레비전 음악 작곡 프로그램을 공부했다.

유명 엔터테이너 차일디시 감비노와의 친분과 협업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제 갓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블랙 팬서>와 <씨너스: 죄인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로 3번이나 아카데미 음악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드라마에 이어 <만달로리안과 그로구>의 음악 역시 루드비히 고란손이 맡았는데, 여러모로 보강된 극장판인 만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재능이 더 크게 빛난다.

106인조의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64인조 합창단의 고전적 구성뿐 아니라 적극적인 신시사이저 활용까지 망라한 이번 작업은 화려한 볼거리를 압도하는 듣는 즐거움까지 뚜렷이 경험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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