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대장’ 유병호 어쩌나···특검 ‘관저 이전’ 부실감사 지휘했던 유병호 자택 등 압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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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대장’ 유병호 어쩌나···특검 ‘관저 이전’ 부실감사 지휘했던 유병호 자택 등 압색

입력 2026.05.14 11:16

유병호 감사위원이 2024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앉아 있다. 성동훈 기자

유병호 감사위원이 2024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앉아 있다. 성동훈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부실감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감사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 감사는 ‘윤석열 감사원’의 돌격대장인 유병호 당시 사무총장(현 감사위원)이 지휘했다.

특검팀은 14일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 이전 사안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 감사원과 관련자 주거지 3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유병호 등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감사원이 공사 수주 경위 등을 더 조사할 여지가 있었는데도 ‘봐주기’를 한 게 아닌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후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관저를 옛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각각 이전했다. 여론의 반대가 있었지만 밀어붙였고 이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참여연대와 시민 723명은 2022년 10월12일 대통령실, 국방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을 상대로 대통령실·관저 이전 불법 의혹과 관련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그해 12월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가 감사실시를 결정하자, 감사원은 이듬해 2∼3월 실지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원은 2024년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전 및 공사 과정에서 행안부와 경호처의 법령 위반 및 비위가 적발됐다고 적시했다. 관저 공사를 사실상 총괄한 업체인 21그램이 계약도 하기 전 공사에 착수했고, 15개 무자격 업체에 하도급 공사를 맡겨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한 사실 등이 지적됐다.

하지만 핵심 쟁점이 빠져 부실 감사 논란이 일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있는 21그램이 관저 공사 업체로 선정된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으며, 이 회사 대표 배우자와 김 여사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1그램이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뒤 준공검사도 받지 않고 14억원이 넘는 대금부터 먼저 지급받는 과정에서 정부 예산이 불법적으로 사용된 정황도 있는데 이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감사 과정에서 유병호 당시 총장의 전횡도 크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 총장이 조사범위와 기간 확대 등을 요청하는 감사담당 과장에게 감사 중단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보도되기도 했다. 담당과장은 사직서를 던지고 감사원을 떠났다. 이후 감사는 유 사무총장의 측근이 맡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감사위원들은 관련 감사 내용이 부실하다며 보완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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