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제주은행·금융결제원과 ‘우체국 금융창구망 공동이용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해 5월부터 우체국에서 제주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디지털 금융이 일상화되면서 은행 점포를 직접 방문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시중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이용자가 체감하는 불편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지방은행 역시 점포를 줄이고 있는 데다 타 지역에서는 사실상 지방은행의 대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서다.
앞으론 이 같은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은행 고객들도 우체국 창구에서 수수료 부담 없이 제주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정사업본부는 제주은행·금융결제원과 ‘우체국 금융창구망 공동이용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해 5월부터 우체국에서 제주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협약으로 금융결제원은 관련 업무의 신속하고 안정적 수행을 위해 전산망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주은행은 5월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한다.
서비스가 시행되면 제주은행 고객들은 금융업무가 가능한 전국 2400여개 우체국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입출금, 조회 및 AT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제주도 내 금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 가령 제주은행 점포가 없는 제주시 우도 거주 주민의 경우 우도우체국을 통해 제주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민이 타 지역을 방문해도 수수료 없이 입출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제주은행과 업무협약을 마무리하면서 우체국에서는 총 12개(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산업·씨티·전북·경남·iM뱅크·SC제일·제주) 은행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정사업본부는 그간 은행권 점포 폐쇄 가속화에 따른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우체국 금융창구망 개방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1998년 씨티은행을 시작으로 기업·산업·전북은행과 제휴했고, 2022년엔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과도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4년엔 경남은행 및 iM뱅크, 지난해 11월엔 SC제일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체국과 제휴된 은행 고객들은 점포 폐쇄로 먼 거리에 있는 거래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 없이 전국 우체국 창구 및 ATM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입출금 등 해당 은행 금융서비스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체국의 특성상 도서산간지역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 점포가 퍼져 있는 만큼 은행을 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셈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제주은행 고객들이 제주를 넘어 전국 어디서나 우체국을 통해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체국 창구 공동망 이용 제휴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우체국이 국민과 함께하는 금융서비스 허브 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의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민간 금융기관과의 상생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