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대표가 지휘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금주 내로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때 중도 확장성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영남에서 보수 결집 양상이 엿보이면서 기류가 바뀌었다고 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과거 당 대표들이 공동 또는 상임선대위원장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중앙선대위가 전국 단위의 일관된 대여 공세 메시지를 내는 게 중요하고 당 대표 역할은 빠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목·금요일 후보자 등록 전 중앙선대위를 발표하겠다”며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무당층에 소구할 수 있는 확장성 있는 인물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중진 의원과 청년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중앙선대위 인선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조만간 인선을 확정해 늦어도 이번 주 중반에는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장 대표의 강경보수 행보가 도움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컸고, 일부 후보들은 장 대표의 현장 방문을 꺼리기도 했다. 선거국면에 미국을 방문 했다가 빈손 귀국하고 쿠팡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비판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영남권을 중심으로 지지세가 회복하면서 장 대표의 현장 행보에 탄력이 붙은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여권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추진 역풍으로 보수가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당내에서 장동혁 2선 후퇴론이 존재하는만큼 중앙선대위는 대여 공세 메시지를 내는 역할에 그치고 후보들은 이미 꾸려둔 권역별 ‘독자 선대위’ 위주로 활동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민주당은 장 대표가 중앙선대위를 지휘하는 그림을 내심 반기고 있다. 당 관계자는 “장동혁 대표가 중도에 낙마할까봐 걱정했다. 장 대표의 존재감이 드러날 수록 중도층은 국민의힘을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