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열에 마약 공급한 활동명 ‘청담’,태국서 송환···청담동에 거액 부동산, 슈퍼카 타며 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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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왕열에 마약 공급한 활동명 ‘청담’,태국서 송환···청담동에 거액 부동산, 슈퍼카 타며 호화생활

입력 2026.05.01 11:57

수정 2026.05.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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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청담 사장’ 최모 씨가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정효진 기자

‘마약왕’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청담 사장’ 최모 씨가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정효진 기자

‘마약왕’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청담’ ‘청담 사장’ 최모씨(51)가 1일 태국에서 강제 송환됐다. 최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 등 총 100억원에 달하는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 등 위반)로 이미 국내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최씨는 이날 오전 국적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최씨는 도착 약 30분 뒤 흰색 상·하의에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입국장에 들어섰다. “마약 밀반입 혐의를 인정하냐”, “박왕열과 무슨 관계냐”, “박왕열 지시를 받은 거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호송차로 이송됐다.

왜 활동명 청담인가

최씨는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 활동명을 썼는데, 서울 강남구 청담동을 일컫는다. 최씨 가족은 청담동에 거액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슈퍼카’를 타는 등 호화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활동명 ‘청담’은 최근 태국에 머물던 최씨는 양국 경찰의 합동 작전에 덜미를 잡혔다.한국 경찰은 지난 3월 25일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마약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했다. 이후 같은 달 30일 경기남부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를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하고 최씨 관련 5개 사건을 병합해 행적을 추적했다.

필리핀에서 압송된 ‘마약왕’ 박왕열이 지난 3월 27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의정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권도현 기자

필리핀에서 압송된 ‘마약왕’ 박왕열이 지난 3월 27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의정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권도현 기자

태국 고급주택 단지 머물던 청담, 어떻게 잡혔나

경찰은 2018년 이후 출국 기록이 없던 최씨가 태국 거주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방콕에서 차로 1시간 걸리는 사뭇쁘라깐 주로 수사망을 좁혔다. 출국 기록이 없는 최씨가 어떻게 태국으로 건너 갔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양국 경찰은 사뭇쁘라깐 주에 있는 고급 주택 단지에서 사흘간 합동 잠복 작전을 펼친 끝에 지난달 10일 불법체류 혐의로 최씨를 검거하고 차명 여권들과 휴대전화 13대를 압수했다. 다만, 검거 현장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최씨 검거는 양국의 수사 공조 요청 접수 7일 만이었다.

국내 송환 절차 역시 통상보다 빠른 약 3주 만에 완료됐다. 주태국대사관을 중심으로 경찰청 등 관계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업한 결과다. 최씨 신병을 확보한 한국 경찰청은 박왕열과 공모한 마약범죄 혐의뿐 아니라 여권법 위반 등 범죄 전반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태국 현지에 마약 생산 공장이 있는지 등도 공조 수사를 계속해 밝혀낼 방침이다.

강남 일대 뿌려진 케타민·엑스터시도 청담 작품?

서울 강남 일대에 뿌려졌던 다량의 케타민과 엑스터시도 최씨와 연루됐다는 의혹도 있어 수사가 진행되면서 밀반입한 마약류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오창한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공항 브리핑에서 “수사를 통해 확인되는 범죄 수익은 국세청, 금융위원회 등과 협업해 빠짐없이 환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송환을 계기로 마약 범죄자는 지구 끝까지 추적해 검거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이 ’마약왕’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청담 사장’ 최모씨에게  기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경찰이 ’마약왕’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청담 사장’ 최모씨에게 기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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