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휴지에 접착제···‘불법 촬영 시도’ 남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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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휴지에 접착제···‘불법 촬영 시도’ 남성 검거

입력 2026.04.29 14:12

수정 2026.04.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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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여성 일상이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놓여 있는지 드러나”

연합뉴스

연합뉴스

공중화장실에서 이물질이 묻은 휴지를 사용한 여성이 갑작스러운 신체 이상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쯤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업용 건물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화장실 이용 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성은 화장실에 비치된 휴지를 사용한 직후 가려움과 통증 등 이상 증상을 경험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된 휴지에서는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이물질이 발견됐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던 20대 남성이 해당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려 본드를 사용했다고 자수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화장실 내부에 불법 촬영 장비를 고정하는 과정에서 본드 등 접착제를 휴지에 묻혔고, 본드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29일 논평을 내고 2016년 강남역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발생한 여성살인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여성의 일상이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놓여 있는지를 다시금 드러냈다”며 “이번 사건은, 디지털 성범죄가 단순한 온라인 피해를 넘어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직접적인 신체 가해로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 당국은 피의자 여죄를 철저히 규명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민간 소규모 화장실을 포함해 공중화장실에 안전시설 설치 의무 및 인프라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에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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