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이야기]고령층 국민연금, 이젠 집배원이 집으로 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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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이야기]고령층 국민연금, 이젠 집배원이 집으로 배달한다

입력 2026.04.29 06:00

수정 2026.04.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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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국민연금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민연금 안심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연금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민연금 안심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모바일 뱅킹과 거래가 일상화한 지 오래지만, 모두가 ‘현금 없는 사회’에 익숙한 것은 아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현금지출 비중은 70대 이상이 32.4%로 비중이 가장 낮은 30대(14.3%)와 비교해 2배 넘게 차이가 났다.

가구별로는 월소득 9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현금지출 비중(15.1%)보다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비중(59.4%)이 월등히 높아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도 컸다. 고령층일수록, 저소득층일수록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위해선 현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현금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 지급결제수단”이라며 “현금의 수용성이나 접근성이 저하될 경우 고령층, 저소득층 등 현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일부 금융 취약계층의 경제활동이 제약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도서산간 지역과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의 경우엔 현금 인출도 쉽지 않아 금융 접근성이 낮다. 도시에 거주하면 온라인을 통해 연금을 쉽게 수령할 수 있지만,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의 경우엔 연금을 현금화하고 받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다. 고령층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우체국도 관련 지원사업을 실시해 지원에 나선다.

강원과 전북특별자치도 19개 시군 소재 국민연금 수령자들의 연금을 우체국 집배원이 찾아 현금으로 배달하는 서비스가 시범·실시된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연금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민연금 안심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안심배달은 우체국에서 사전 서비스를 신청한 국민연금 수급자의 연금을 우체국 집배원이 현금으로 직접 배달하고 동시에 수급자의 안부와 생활 상태도 함께 확인하는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다. 우정사업본부는 금융기관 영업점이 적은 농어촌 지역 고령층의 불편이 해소되고 고독사 등 고령층의 위험 예방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는 강원 및 전북 지역 19개 시군에 거주하며 우체국 계좌로 국민연금을 수급 중인 1951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는 올 하반기(7~12월)에 시범 진행되고, 시범사업 평가를 통해 전국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업의 취지가 우체국망을 통한 생활밀착형 금융복지서비스 제공인 만큼 수급자가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우편 비용은 국민연금공단이 부담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촘촘한 전국 우편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전하고 신속한 배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은행 영업점 축소로 금융 접근성이 낮아진 고령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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