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의 아버지 조필제 전 동서식품 부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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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의 아버지 조필제 전 동서식품 부회장 별세

입력 2026.04.22 11:27

조필제 전 동서식품 부회장.  경남 함안군 제공

조필제 전 동서식품 부회장. 경남 함안군 제공

세계 최초 커피믹스 개발을 주도한 조필제 전 동서식품 부회장이 지난 20일 별세했다. 향년 101세. .

조 전 부회장은 192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1950년 서울대 항공조선과를 졸업하고 조선업계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당시 국내 유일 조선사였던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해 국내 최초 철강선 ‘한양호’를 건조했다. 제일모직, 새한제지, 제일제당 등 주요 산업 공장도 건립했다.

고인은 1974년 동서식품 부사장으로 이직하면서 커피와 인연이 닿았다. 기술부문을 총괄했던 그는 인천 부평에 식물성 크리머 ‘프리마’의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1976년 12월엔 커피와 프림, 설탕을 한 번에 배합한 ‘맥스웰하우스 커피믹스’ 개발을 주도했다.

고인은 2017년 펴낸 회고록 <사막에 닻을 내리고>에서 “품질관리 담당 사원이 커피, 프리마와 설탕을 한꺼번에 배합해서 물만 타면 간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단순한 생각을 한 것이 시발점이 돼 곧 개발에 들어갔다”며 “하나 아쉬운 점은 그때 ‘커피믹스’라는 상표등록을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고인은 1978년 냉동건조공법으로 커피 향을 보존하는 기법으로 국민커피라 할 수 있는 ‘맥심’ 개발에 착수한 뒤 1980년 사장으로 부임해 맥심을 상품화했으며, 사장 재직시절 프리마를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시켰다. 1982~1986년 동서식품 부회장을 역임하며 동서기술연구소를 설립, 동서벌꿀을 생산했다. 이후 ㈜세양주택을 경영했다.

고인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동창회(진수회) 초대회장과 서울대 총동문회 고문, 재경함안향우회장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3일 오전 8시, 장지는 경남 함안군 산인면 선영.

세계최초 커피믹스인 맥스월하우스 커피믹스. 동서식품 홈페이지 캡처

세계최초 커피믹스인 맥스월하우스 커피믹스. 동서식품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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