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종전 의지 있다”, 트럼프 “2~3주내 떠날 것”…전쟁 포화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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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종전 의지 있다”, 트럼프 “2~3주내 떠날 것”…전쟁 포화 멈출까

입력 2026.04.01 15: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1개월을 넘긴 가운데 양측에서 종전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이란 지도자들의 31일(현지시간) 관련 발언으로 조만간 포화가 멈출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막판 군사적 긴장은 오히려 높아지는 분위기다.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듯 군부에서는 서로를 향해 한층 강경한 위협 발언을 내놓고 있어서다.

이번 전쟁의 종료 시한을 제시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 도중 취재진 질문에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곧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작전 종료 시점으로 “2∼3주 이내”라는 구체적인 시한을 거론했다.

그는 “그들(이란)은 나보다 더 합의를 원한다”면서도, “그들(이란)은 나와 합의를 할 필요가 없다”며 종전 합의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와 무관하게 전쟁을 끝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백악관은 1일 저녁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종전 일정과 방향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스라엘도 최근 들어 연일 전쟁 성과를 과시하며 조기 종전에 대비한 명분을 쌓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에 핵 프로그램 타격, 탄도 미사일 시설 파괴, 정권 기반 무력화, 내부 보안군 압박, 수뇌부 제거 등 ‘5대 재앙’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란에서도 공개적으로 ‘종전’이라는 단어를 거론하면서 협상 조건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침략 재발 방지 등 필수 항목 충족을 조건으로 한 분쟁 종식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이날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신뢰 수준이 “제로”라면서도, “휴전을 수용하기보단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모색한다. 이란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역에서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를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의 조건에는 침략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과 피해에 대한 배상이 포함된다”며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침략 재발 방지를 주요 조건으로 내걸었다.

미국, 이스라엘, 이란 지도부의 이러한 공개 발언들은 협상 과정서 서로에게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박용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3주’라는 시한을 제시한 상황에서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예고한 대로 이란 내 주요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고 핵 개발 프로그램을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한 막판 대공세를 펼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의 이란 작전 관련 브리핑에서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면서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더 강도 높은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따른 이란 지도부 공백으로 내부 이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종전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최종 타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 이란 지도부가 계속 교체되면서 이란 협상단이 자국 정부가 무엇을 양보할 의향이 있는지 알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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