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이야기]페트병 재활용 위한 ‘선순환’ 사이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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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이야기]페트병 재활용 위한 ‘선순환’ 사이클 만든다

입력 2026.02.04 06:00

수정 2026.02.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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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오는 3월부터 페트병 우편 회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사진은 100%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서울 수돗물 아리수 페트병. 서울시 제공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3월부터 페트병 우편 회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사진은 100%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서울 수돗물 아리수 페트병. 서울시 제공

‘무라벨 삼다수 2ℓ 페트병.’

자취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잠깐 사는 집에 정수기를 설치하자니 부담스럽거나, 물 사용량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하면 문 앞까지 배달해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정수기와 비교해 명확한 단점도 있다. 페트병 쓰레기가 계속해서 나온다는 것이다. 통상 성인의 하루 권장 물 섭취량이 2ℓ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하루에 페트병 하나씩 쓰레기가 생기는 셈이다.

페트병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다. 페트병이 자연 상태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데는 약 450년이 걸린다고 한다. 페트병 자체는 재활용이 쉬운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문제는 실제 재활용률이 낮다는 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재활용률은 약 9%에 불과하다. 공터나 길거리에 덩그러니 놓인 페트병은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우체국이 페트병 재활용을 위한 선순환 체계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다 쓴 페트병을 새 페트병으로 만드는 과정을 만들어 순환 경제를 실천한다는 취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국립공원공단,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롯데칠성음료, 알엠과 ‘국립공원 투명 페트병 우편 회수를 통한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 업무 협약식’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민·관이 협력해 회수부터 배달(운반)·재생산·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순환 사이클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페트병 재활용은 전국 23개 국립공원 중 사륜차 배달이 가능하고, 재활용처리장과 선별 인력 및 장비(압착기)가 갖춰진 12곳이 우선 선정됐다.

각 기관이 맡는 역할도 서로 다르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에서 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눌러 붙여 우정사업본부에 회수 요청을 한다. 이후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망을 활용해 페트병을 재생원료 생산업체인 알엠으로 배달한다.

알엠은 회수된 투명 페트병을 재생원료로 가공한 뒤 롯데칠성음료에 가져다준다. 롯데칠성음료는 재생원료를 활용해 생수를 만들고, 이를 국립공원 대피소 등에 공급한다. 국립공원에서 나온 투명 페트병이 자원 순환 과정을 거쳐 다시 국립공원으로 되돌아오는 셈이다.

페트병 우편 회수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참여 기관은 앞으로도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통한 탄소 저감 등의 협력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 사업은 우체국의 전국적인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투명 페트병을 자원으로 순환하는 의미 있는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관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 가치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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