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미국 없었다면 덴마크는 지금 독일어·일본어 썼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로 만드는 것에 반발하는 덴마크를 두고 이렇게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 연설에서 “배은망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덴마크와 그린란드 국민을 존중한다”면서도 “미국 외에는 그린란드를 실질적으로 방어할 능력이 있는 나라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덴마크는 불과 6시간 전투 끝에 독일에 함락됐다. 그래서 미국이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덴마크를 위해 싸웠다”며 “우리가 그린란드를 구했고, 미국이 없었다면 어쩌면 여러분은 지금 독일어와 약간의 일본어를 쓰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다만 병합 반대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은 철회했고, 무력사용 가능성도 부인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와 관련해 비판을 쏟아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금은 신제국주의나 신식민주의가 필요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비판했고, 바트르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괴물이 되고 싶은지 아닌지 (트럼프가) 결정할 일”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