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가 온다
빈센트 베빈스 지음·박소현 옮김·두번째테제·2만7000원
1965~1966년 인도네시아에서 50만명 이상이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학살당했다. 심지어 희생자가 수백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 학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희생자 수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학살 이후 수십년이 지나는 동안 정확히 그 시기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록하려는 모든 시도를 막았고, “지구상 누구도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 특파원 등을 역임한 미국 기자 빈센트 베빈스는 자카르타에서 일어난 진상과 그 맥락을 밝히기 위해 12개국을 방문해 100명이 넘는 당사자, 관계자 등을 인터뷰해 이 책을 썼다.
1965년 당시 소련과 중국 다음으로 큰 공산당은 인도네시아에 있었다. “인도네시아가 이토록 완벽하게 잊힌 이유는 1965~1966년에 벌어진 사건이 너무 완벽한 미국의 승리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자행된 학살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과 제3세계의 역학관계 속에서 풀어낸다.
한국의 불평등, 같은 하늘 다른 길
장상수 지음·성균관대학교출판부·4만원
사회이동을 연구해온 장상수 순천대학교 사회교육과 명예교수가 재구성한 사회계층론. 저자는 책에서 불평등에 관한 보편 이론 및 담론과 한국의 불평등 문제를 포괄적으로 재조명한다. “호모 사피엔스가 이 땅에 출현한 이래 사회 불평등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해왔다”는 묵직한 첫 문장으로 시작되는 책에서 저자는 우리나라 교육, 노동 등에서 불평등 상황을 구체적인 예시와 데이터 등을 통해 살펴본다. 저자는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노력이냐, 재능이냐를 따지는 것보다 성패가 초래하는 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안티페더럴리스트 선집
브루투스, 연방농부 지음·박찬표 옮김·후마니타스·3만원
18세기 미국의 독립혁명은 세계에 ‘정치’와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쏘아올렸다. 페더럴리스트(연방주의자)들이 민주주의의 몸을 만들었다면 그들에 맞선 안티페더럴리스트들은 ‘정신’을 빚었다.
디깅 사운드트랙
프로파간다 편집부 지음·프로파간다·2만5000원
영화 주제곡은 한 시대의 추억을 만든다. ‘고추잠자리’(조용필), ‘안개’(정훈희), ‘봄날은 간다’(자우림) 등 지난 50여 년간 관객을 매료시킨 히트 영화음악 46곡을 선정해 곡의 맥락과 의미를 해설한다.
한편 19호: 혼자
하은빈 외 지음·민음사·1만3000원
민음사가 6년간 출간해온 인문잡지 ‘한편 19호’. ‘혼자있고 싶다’와 ‘외롭다’ 사이에서 흔들리며 자신의 길을 찾아온 8명의 저자, 활동가가 이 시대의 ‘혼자’에 대해 사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