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명은 또다른 계엄 선포…장동혁이 날 찍어내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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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제명은 또다른 계엄 선포…장동혁이 날 찍어내려는 것”

입력 2026.01.14 14:5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국회 소통관에 도착해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처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지지자들의 응원 속에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국회 소통관에 도착해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처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지지자들의 응원 속에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당원게시판 사태’를 이유로 당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해 제명 결정을 한 것을 두고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 조작으로 제명했다. 국민, 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심 신청 여부에 대한 질문에 “윤리위가 이미 답은 정해놓은 상태 아니겠나. 그런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윤리위 결정은 이미 결론을 정하고 꿰맞춘 요식행위다. 재심 신청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또 “장동혁 대표가 이호선(당무감사위원장), 윤민우(윤리위원장) 같은 사람을 써서 이런 결론을 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리위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결정문 내용을 정정한 것을 거론, “윤리위는 어제 낸 핵심 내용을 두 번에 걸쳐 바꾸고 있다. 그렇게 바꾸면서도 제명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윤리위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 여부에 대해선 “지난 계엄을 막은 마음으로 국민, 당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언급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독립기구인 윤리위의 결정이라는 당 지도부 입장에 대한 질문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안다. 장 대표 스스로 방송에 나와 이호선, 윤민우가 말하는 똑같은 얘기를 한다”며 “(이제) 조작이 드러나니 내용은 본질이 아니라고 말을 바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솔직해지자. 이 문제는 장 대표가 계엄을 막은 저를 찍어내기 위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리위가 결정문에서 윤리위원에 대한 당내외 공격 때문에 신속히 징계를 결정했다는 취지로 밝힌 데 대해선 “혹시 윤리위원장이 계엄의 핵심인 여인형 방첩사에 깊이 관여하고 가족이 그런(관여한) 부분이나, 아니면 김상민 전 검사처럼 국가정보원장 특보로 근무한 경력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그것은 공개된 경력이다. 또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낯 뜨거운 찬양도 본인이 공개한 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리위에서 징계 심사 회부 사실을 통지받거나 출석 요구를 받았느냐는 물음엔 “엊그제 저녁 무렵 모르는 번호로 윤리위에 회부됐다는 통지 문자가 왔고 다음 날 나오라는 얘기였다. 그것을 확인한 것은 어제”라고 했다.

그는 “통상 소명 기회는 1주일, 5일 전에 주는데 이렇게 중대한 사안을 하루 전에 얘기해놓고 다음 날 나오라고 하고 그다음 날 전직 당 대표를 바로 제명 결정하는 것은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라며 “심각한 절차적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리위는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게 사태를 ‘여론 조작’으로 규정하고 최고 수위인 제명 결정을 내렸다.

한 전 대표의 회견에는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형동·배현진·박정훈·정성국·고동진·유용원 의원과 윤희석 전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지지자 수십명도 기자회견장을 찾아와 ‘한동훈 화이팅’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장동혁 “윤리위 결정 뒤집는 해법 고려 안해”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한 전 대표 제명 의결에 대해 “윤리위 결정을 뒤집고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시장과 대전·충남 통합 정책협의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게 사태와 관련한 정치적 해결점을 모색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당게 사건은 오래 진행된 사건이고 그사이 많은 당내 갈등도 있었다”며 “지난번 걸림돌에 대해 얘기하며 이 문제를 누가 먼저 풀고 가야 정치적으로 해결될지에 대한 제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걸림돌은 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제거할 수 없는 게 있다. 어떤 걸림돌은 당원들과의 관계에 있어 직접 그것을 해결해야 할 당사자가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한 전 대표를 걸림돌로 지칭하며 그의 가족이 연루된 당게 사태를 스스로 해결할 것을 요구했으나, 한 전 대표가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의 제명 결정을 확정할 예정이냐’는 물음엔 “재심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이 10일 정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재심 청구 전 최고위에서 의결할 수 있는지 당헌·당규나 이전 사례를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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