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한복판을 걷는 노인. 육군 제22보병사단 제공
새벽 시간 홀로 국도 한복판을 걷던 치매 어르신의 사고를 막은 육군 부사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연합뉴스와 육군 제22보병사단에 따르면 율곡포병여단 소속 오종화 상사는 지난달 7일 오전 1시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학야리 인근 국도를 지나던 중 차로 한가운데를 걷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새벽 시간대라 차량 통행량은 많지 않았지만, 가로등이 없고 속도를 높여 달리는 차들이 오가고 있어 사고 우려가 컸다.
이에 오 상사는 즉시 차량을 갓길에 세워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키며 2차 사고를 예방했다.
해당 할머니는 속초에 거주 중으로, 치매를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상사는 노인이 무사히 지구대로 이동하는 모습까지 확인한 뒤에야 안심하고 자리를 떠났다.
오종화 상사는 “군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전선의 최북단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