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서른세 곳’의 희망과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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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서른세 곳’의 희망과 기억

입력 2025.12.03 06:00

수정 2025.12.0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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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들, 조용히 빛나는

문선희·가망서사·2만8000원

[신간] ‘고공농성 서른세 곳’의 희망과 기억

“기네스 세계 신기록, 고공농성 408일.” 사진작가인 저자는 2015년 여름, 우연히 한 기사 속 문구를 보고 멈칫했다. 고공농성 ‘신기록’을 돌파한 것이 마치 축하할 일이라도 되는 양 세상은 호들갑이었다. 사진 속 굴뚝을 내려오는 반백의 남자는 스타케미칼 해고 노동자 차광호씨였고, 그가 굴뚝에서 내려오자 기자들은 앞다투어 기네스 기록을 달성한 “소감”을 물었다. 얼마 뒤 저자는 유성기업 해고 노동자들이 259일간 광고탑에서 농성을 했던 옥천에 갔다가 광고탑이 사라진 것을 본다. 동네 주민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니 그는 말했다. “누가 또 올라가서 시끄럽게 굴면 성가시니까, 진즉에 치웠지.”

저자는 2005~2019년 고공농성 장소 서른세 곳의 사진과 그 사연을 책에 담았다. 저자는 말한다. “고공농성은 신문고였다. … 목숨을 걸어야만 울릴 수 있는 비통한 북.” 그들이 탑에 올랐던 이유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렇기에 세월은 흘러도 높은 곳에서 누군가가 외롭게 견딘 시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중독을 파는 의사들

애나 렘키 지음·중독성 처방약물에 신중을 촉구하는 의사들 옮김·오월의봄·2만2000원

[신간] ‘고공농성 서른세 곳’의 희망과 기억

집중하기 위해 집중력 향상제를 먹고, 기분을 더 좋게 하려고 기분안정제를 먹는다. 현대인은 약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그런데 합법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이 중독의 원인이 된다면 어떨까? <도파민네이션>을 쓰고 중독 전문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점차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처방받은 약물로 인해 약물중독에 빠지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한다.

치료나 상담보다 약 처방이 우선이 되는 이유는 의료시스템이 단기간에 더 많은 이익을 내는 것을 위주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상황은 한국에서도 먼 얘기만은 아니다. 관련 문제에 관심이 높은 국내 11명의 의사가 공동 번역했다.

입양으로 아기를 잃은 50만명의 여성들

데이비드 하우 외 지음·권희정 외 옮김·안토니아스·1만6000원

[신간] ‘고공농성 서른세 곳’의 희망과 기억

‘입양(入養)’은 아이를 들이는 관점에서 쓰인 단어다. 반대로 그간 아이를 보내는 이들은 어떤 감정을 겪어왔을까? 자발적이지만은 않았던, 입양을 보내는 이들의 시각에서 입양 문제와 역사, 심리를 분석한 책이다.

나와 리영희

고병권 외 지음·창비·2만3000원

[신간] ‘고공농성 서른세 곳’의 희망과 기억

비평가로, 기자로, 학자로 한국사회에 대체 불가한 발자취를 남긴 리영희(1929~2010)를 기억하는 국내외 지식인 32명의 회고를 모아 낸 책. 황석영, 고병권 등이 인간 리영희를 둘러싼 역사와 삶을 추억한다.

SF 작가의 사유와 글쓰기

김보영 지음·디플롯·1만7800원

[신간] ‘고공농성 서른세 곳’의 희망과 기억

SF 작가 김보영이 쓴 소설 작법서. SF를 특별히 좋아해서라기보다는 ‘쓰다 보니’ SF 작가가 됐다는 그는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일상 속 아이디어 떠올리기와 읽기,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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