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연구원들과 함께 한반도와 독도 간 최단 거리(216.8㎞)와 울릉도에서 독도 간 최단 거리(87.4㎞) 기준점을 명확히 하기 위한 공동탐사에 나섰다. 당시 탐사의 목적은 공식 명칭이 지정돼 있지 않은 기점에 대한 명칭을 제안하는 한편 향후 해양과학을 통한 독도 지킴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였다.
울릉도와 독도 간 최단 거리 기점 바위는 울릉도 쪽에서는 도동 행남등대 오른편 해상 무인도서인 살구바위(북위 37-29-06.012·동경 130-55-16.243), 독도 쪽에서는 동도 북서쪽 무인도서인 똥여(북위 37-14-36.832·동경 131-51-40.991)다. 살구바위란 이름은 인근 마을 이름이 살구나무가 있다 해서 ‘행남’이라 부른 데서 기인한다. 똥여는 바닷새가 똥을 싸놓은 듯 보인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살구바위와 똥여 수중생태계, 특히 똥여 아래에 숨겨져 있는 비경은 ‘똥’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신비롭다. 거침없이 몰아치는 조류는 1m 높이로 돌출된 여의 머리를 쉴 새 없이 집어삼킨다. 이 역동적인 아름다움은 수면 아래의 암반층까지 이어져 있다. 수중 암반은 감태와 대황이 바다숲을 이루고, 암반 전체에는 손바닥만 한 홍합이 빼곡하게 부착해 있다. 수심 10m 지점부터 자리 잡은 빨간 부채뿔산호와 유착진총산호는 동해에서 흔치 않은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영토의 바닷속을 조사하고 기록으로 남기면서 수중사진가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