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이어 고려대에서도 ‘집단 커닝’···중간고사 무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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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이어 고려대에서도 ‘집단 커닝’···중간고사 무효화

입력 2025.11.10 15:40

대학교 강의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학교 강의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세대에서 인공지능(AI)을 등을 이용한 집단 부정행위가 발각돼 논란이 된 가운데 고려대의 대형 비대면 교양 과목에서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한 집단 부정행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관계를 파악한 학교 측은 중간고사를 전면 무효화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수업은 교양과목인 ‘고령사회에 대한 다학제적 이해’로, 1400여명이 수강하는 비대면 온라인 강의다.

이 강의에선 지난달 25일 중간고사를 컴퓨터를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치렀다. 그런데 일부 학생이 시험 시간에 오픈채팅방에 문제 화면을 공유하며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제보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지난달 27일 ‘중간고사 초유의 사태 발생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명문사학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교수님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학생들에게 밝혔다.

또 “도저히 부정행위를 묵과할 수 없으므로 중간고사 전면 무효화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연합뉴스에 “학생들이 여러 채팅방에서 끼리끼리 시험 화면을 캡처해 공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부정행위를 한 학생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기말고사는 어떻게 치를 것인지 등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연세대, AI 윤리 긴급공청회 열기로

앞서 AI 등을 이용한 집단 부정행위가 드러난 연세대에선 AI 윤리를 논의하는 긴급공청회를 추진중이다.

연세대는 학내 AI혁신연구원 주재로 이번 사태 등 AI 윤리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포럼 형태의 자리를 이른 시간 내에 열기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부정행위가 적발된 학생에 대한 처분은 별도로 진행하되, 수업과 시험의 비대면화, AI 기능의 고도화와 활용 범위 확대 같은 변화상에 맞춰 교육과 평가방식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머리를 맞대겠다는 것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교수 등 교직원과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자리를 기획 중”이라며 “이번 커닝 문제를 미래 고등교육에 필요한 윤리 의식을 논의할 계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자연어처리(NLP)와 챗GPT’ 수업의 부정행위 의심자 약 50명 중 10명가량은 아직 ‘자수’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일단 문제가 된 학생들에 대한 처분을 일단 담당 교수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다만 정학 등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학교 본부 차원의 징계위원회에 부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학생 온라인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이 수업에서 지난해에도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담당 교수는 이에 비대면 시험시간 내내 화면과 얼굴, 손의 영상을 찍어 제출하게 하는 등 강화된 부정행위 방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학생의 시도를 막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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