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부동산 투기는 폭탄 돌리기, 언젠간 사고 나게 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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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부동산 투기는 폭탄 돌리기, 언젠간 사고 나게 돼 있어”

입력 2025.10.14 14:18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5회 국무회의에서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5회 국무회의에서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부동산 시장 과열과 관련해 “너무 과대평가 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일본처럼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 국민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을 국제적으로 비교해보면 아마 1등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민의 투자수단이 부동산밖에 없던 시절이 있었으나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대체투자 수단도 많아지고 있고, 자본시장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도권 등 부동산 가격에 낀 거품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는 동시에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주식시장 등으로 이동시킬 정책을 주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라는 것을 통해 재산을 늘려보겠다는 건 이제 과거의 생각”이라며 “언젠가는 반드시 사고가 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이게 폭탄 돌리기 하는 것 아니냐. 언젠가는 반드시 터질 일”이라며 “생산적 금융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투자도 합리적으로 길게 보고 하도록 사회 전체의 분위기, 판단을 바꿔야 한다. 준비 잘하고 있느냐”고 독려했다.

특히 김 장관에게 “정보 왜곡을 통해 시장 교란이 일어나거나 비정상 가격이 형성되는 건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나라가 망할 일이다. 그런 각오를 갖고 계시느냐”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날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허위·과장광고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범람한다고 한다. 심지어 부동산 시세조작도 의심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며 “이런 행태는 국민경제에 큰 피해를 야기하는 시장교란 행위로, 마땅히 엄격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관계부처가 이런 시장 질서 일탈 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 경제의 불씨를 지키는 것은 정부 혼자 하기 어렵다”며 “적어도 경제를 살리는 일에 대해서만큼은 정치가 한 목소리를 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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