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치매와 암 등 주요 질환을 대비한 우체국보험 2종을 새로 출시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길을 걷다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한다면?’, ‘문득 찾은 병원에서 심각한 병을 진단받는다면?’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르는 날이 있다. 대개는 금방 잊히지만, 마땅히 할 일이 없을 때는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도 한다. 상상은 대부분 나쁜 방향으로 뻗어 나간다.
일상에서 이런 불확실성에 계속 시달려야 할까. 꼭 그렇지는 않다. 사회가 불확실성을 통제하기 위해 ‘보험’을 발명했다.
보험은 우리에게 꽤 익숙한 제도다. 보험개발원의 2021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기준 가구당 생명보험 가입 건수는 3.6개였다. 실손의료보험 등 손해보험 상품을 생명보험보다 더 많이 가입하는 경향을 고려하면 전체 보험 가입 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보험사의 특화 보험 개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배타적 사용권 획득 건수는 16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사가 특정 보험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아 보험사의 ‘특허’로 불린다. 엇비슷한 보험이 아니라 개인의 특성에 맞춘 보험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우체국도 노후와 건강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새로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치매 돌봄 비용과 주요 3대 질환(암·뇌·심장)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는 신규 보험 2종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화 사회에 발맞춘 행보다.
‘(무)우체국치매요양간병보험’은 치매 특화보험이다. 초기 치매부터 중증 치매까지 체계적으로 보장한다. 치매보험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치매 진단뿐 아니라 치매로 발생하는 돌봄 비용(시설급여·재가급여·간병인 등)까지 포괄적으로 보장한다.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다. 보장 기간은 최대 90세·100세(일부 특약에 한해 10년 갱신형)까지다. 경도치매로 진단이 확정되면 1000만원, 중증치매는 2000만원까지 보험금이 지급된다. 치매로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으면 진단보험금도 받을 수 있다. 간병인 사용보험금, 검사비 지원금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보장이 선택 가능하다.
‘우체국New건강클리닉보험’은 암, 뇌, 심장 등 주요 3대 질환을 대비해 입원·수술비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복잡한 특약 없이 주 계약 하나만으로 주요 보장을 모두 담은 것이 특징이다. 20년형 또는 비갱신형으로 운영해 보험료 인상 부담을 완화했다. 3대 질병 진단비는 최대 3000만원, 중증 수술은 최대 500만원을 보장한다.
자세한 내용은 우체국보험 누리집(www.epostlif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우체국보험 신상품은 국민의 건강과 노후 돌봄에 대한 불안을 덜어드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변화에 따라 필요성이 높아지는 보장을 지속 확대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적 보험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