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가 지난 9월 18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2023년 3월 사업 계획을 발표한 지 2년 6개월 만이다.
한강버스는 서울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28.9㎞) 구간 7개 선착장을 오간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전 구간은 127분, 급행은 82분이 걸린다. 애초 계획보다 각각 52분, 28분 늘어난 셈이다. 운행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까지, 운행 간격은 1시간~1시간 30분이다. 10월 10일부터 평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운항한다. 급행 노선은 오는 10월 중 추가된다.
요금은 1회 3000원으로 대중교통 환승 할인이 가능하다. 따릉이와 한강버스 이용이 포함된 ‘기후동행카드’(월 5000원 추가)를 쓰면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지하철과 비교했을 때 소요 시간이 길고, 기상 악화 시 운항 제한이 있어 직장인의 출퇴근 교통수단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여유 있는 시민이나 관광객에게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색다른 체험 기회가 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승식에서 “여의도 직장인이 퇴근 후 한강버스를 타고 힐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강버스가 유람선을 넘어 일상 속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