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 / 한수빈 기자
채 상병 사망사건 초등조사 당시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해 “설이 아니라 사실로 규명됐으니 모든 것이 제대로 밝혀지고 정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령은 7월 16일 채 상병 특별검사팀 조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결국 진실은 모두 밝혀지고,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VIP 격노설’은 2023년 실종자 수색작업 중 사망한 채 상병 사건으로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간부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한다는 보고를 받은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격노했고, 이후 사건의 경찰 이첩이 중단됐다는 의혹이다. 앞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은 특검 조사에서 1년여 만에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진술을 바꿨다.
박 대령은 “7월 19일이 채 해병의 두 번째 기일”이라며 “아직 그 죽음이 왜 일어났는지, 그 죽음에 누구의 책임이 있는지 정확히 규명이 안 되는 현실이라 답답하지만, 특검에서 조만간 모든 진실을 규명할 것이고, 책임 있는 자는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