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탈출하는 난민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열흘 만에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피란을 간 난민 숫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빠른 추세라고 한다.
눈에 좋은 영양소를 담은 과일 /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국도 이런 사정을 고려해 자국 복귀가 어려운 우크라이나인들을 대상으로 정세 안정 시까지 특별체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학업 활동이 끝난 유학생, 단기 방문자 등 합법 체류 중이지만 체류 기간 연장이 어려워 출국해야 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국내 체류를 희망하면 임시 체류 자격으로 변경해 체류와 취업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가 이 같은 특별체류 조치 사실을 알리며 “눈동자처럼 지켜준다”는 우크라이나어 관용구를 인용해 화제가 됐다. “누군가를, 어떤 대상을 내 눈동자처럼 소중히 여기고 보호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면서 “눈에 밟힌다”는 우리말의 표현에 더해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과 우크라이나인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성경에도 비슷한 구절이 등장한다. 잠언 7장 2절을 보면 “내 명령을 지켜서 살며, 내 법을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는 말씀이 있다. 눈은 이처럼 소중하게 지켜야 하는 대상의 대명사가 됐다. 오늘은 눈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보다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를 다뤄보려고 한다. 바로 영양섭취다.
눈이 건조하고 침침할 때는 비타민A가 도움이 된다. 비타민A는 시력과 면역력을 유지해주고 안구건조증을 예방한다. 부족 시에는 안구건조증(건성안), 결막염, 야맹증, 시력감퇴 등 다양한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녹황색 채소를 먹어 베타카로틴의 형태로 섭취하거나, 동물의 간이나 달걀노른자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물론 과도한 섭취는 부작용을 부른다. 매일 권장량에 맞춰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눈의 피로를 쉽게 느낀다면 비타민B와 안토시아닌이 필요하다. 비타민B군은 에너지 생성과 스트레스 완화, 피로 해소를 돕는다. 콩, 달걀, 버섯 등에 많다. 눈의 피로 해소와 시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안토시아닌은 각종 베리류와 검은콩에 많이 들어 있다. 이 두가지 영양소는 일반적인 식사로는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영양제를 통해 보충할 것을 추천한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비타민C는 백내장 예방에 효과가 있다. 영국의 애스트리드 플레쳐 박사의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5600명을 대상으로 비타민C 섭취량과 백내장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면 적게 먹은 사람에 비해 백내장 발병률을 39% 낮출 수 있다고 한다. 활성산소와 관계가 있다는 해석이다. 비타민C는 백내장과 노안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서 수정체를 투명하게 유지해주고 노화를 막아준다. 고추와 파프리카는 하루에 100g만 섭취해도 일일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눈물이 쉽게 증발하고 뻑뻑해진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오메가-3 지방산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눈물의 지방층을 구성하는 영양소로, 눈꺼풀의 윤활작용을 돕고 눈물의 증발을 막는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 동맥경화, 망막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