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노안 ‘맞춤형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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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노안 ‘맞춤형 치료’ 필요

입력 2021.08.13 14:57

수정 2021.08.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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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벤저민 프랭클린은 인간이 절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죽음과 세금 두가지를 꼽았다. 원근 양용 렌즈, 즉 지금의 누진 다초점렌즈를 발명한 프랭클린이 노안을 빼놓았다는 사실이 상당히 의아하다. 빠르냐, 느리냐의 차이가 있을 뿐 40대 중반부터는 누구에게나 노안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노안이 찾아오는 시기는 사람마다 노화 진행 정도가 다른 것처럼 제각각이다. 어떤 사람은 50대가 지나서도 눈이 잘 보이는가 하면, 30대 후반부터 노안이 시작되는 사람도 있다. 요즘에는 젊은 나이에 노안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다. 인류 역사상 눈을 가장 혹사하는 현대인의 일상 자체가 주된 원인이다.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스마트폰 메시지를 확인하고 각종 영상을 시청하며 출근한다. 낮에는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일하고, 밤에도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다. 이렇게 쉴 틈 없이 쌓이는 눈의 피로는 노안에게 ‘어서 문을 두드리라’고 부추기는 것과 같다.

원래 근시, 원시, 난시 등의 현상이 있었느냐에 따라서도 노안의 증상이나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안과에서 ‘황금 근시’라 부르는 경우가 있다. 젊은 시절 약한 근시가 있던 사람에게 노안이 와 오히려 안경을 벗어도 가까운 곳이 잘 보이게 되는 사례를 말한다. 반면 젊은 시절 시력이 좋았던 사람일수록 노안이 빨리 오고, 급속도로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녹내장 등의 질환이 겹쳐 시력 저하가 이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노안은 사람마다 증상과 시기, 진행속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1 대 1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수술로 자리 잡은 노안·백내장 수술의 경우에도 눈의 특성에 맞춰 조절성인공수정체(특수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근거리-중거리-원거리까지 자유롭게 초점을 맞추는 렌즈, 독서 등 근거리 작업을 할 때 편리한 렌즈 등 개인의 직업과 생활패턴에 따라 다양한 특수렌즈가 개발돼 있다.

노안 수술은 평생에 단 한 번 하는 수술인 만큼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예민한 눈의 특성상 의사의 숙련도 및 경험에 따라 수술 만족도가 크게 차이 나기 때문이다. 물론 환자와 교감하며 정확하게 이해하는 병원, 그리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병원인지 확인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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