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실명으로 이어지는 안질환이다. 여러 이유로 시신경이 손상되는데 급성 녹내장을 제외하고는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녹내장인지도 모른 채로 계속 방치하다가 시력결손이 일어나거나 심한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녹내장의 원인은 무엇일까.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지만 고령일수록 발병하기 쉬운 것이 녹내장이다. 유전적인 원인도 있으므로 가족 중에 환자가 있거나, 고혈압·당뇨 등의 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녹내장 증상은 시력이 저하된 것 같은 느낌, 머리가 무거운 느낌, 불빛을 보면 빛무리(달무리)가 나타나거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듯한 답답함과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심한 두통과 구토, 구역이 발생했다면 급성 녹내장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이 경우 최대한 빨리 안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녹내장은 평생 치료하고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치료 방법에는 약물과 레이저치료, 안압을 떨어뜨리는 수술 등이 있다. 녹내장 치료 목적은 더 이상의 시력손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 번 손상된 시력은 회복될 수 없으므로 조기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40대 이후에 녹내장의 위험을 낮춰주는 좋은 생활습관 5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차분한 마음 갖기다. 다혈질인 사람은 녹내장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항상 편안한 마음을 갖고 흥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복장을 편안하게 하기다. 몸을 압박하는 옷을 입거나 넥타이를 꽉 조여 맬 경우 안압이 상승하게 된다. 이는 시신경이 눌려 손상되고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금연이다.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 이로 인해 시신경과 연결된 혈류에도 장애가 일어나므로 좋지 않다. 넷째, 다량의 수분 섭취 자제다. 혈압과 안압을 높이는 대표적인 행위 중 하나다. 다섯째, 복압을 높이는 행동 자제다. 벤치 프레스, 관악기(색소폰) 연주, 윗몸 일으키기 등은 복압과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고혈압과 같은 전신질환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