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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IPL 레이저로 치료

입력 2020.08.28 14:21

수정 2020.10.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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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순 안과전문의

요즘 안과에서 IPL 레이저 치료를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IPL 레이저 치료가 안구건조증 치료에도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기 때문이다. 적응증은 ‘눈물이 빨리 말라 생기는’ 안구건조증의 경우다. 마이봄샘에 문제가 생기면 눈물이 빠르게 마른다. IPL은 마이봄샘의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박영순 안과전문의

마이봄샘은 눈꺼풀에 있는 기름샘이며, 눈물의 성분 중의 하나인 기름층(지방층)을 분비하는 곳이다. 이 기름층은 눈물막 바깥쪽에 얇게 코팅되어 눈물이 빨리 마르지 않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마이봄샘에 이상이 생기면 기름층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못해서 눈물이 너무 빨리 말라버린다. 흔히 눈물막의 균형이 깨졌다고 표현한다. 이는 안구건조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IPL 레이저를 눈꺼풀에 쪼이면 두 가지 효과가 나타난다. 첫째, 마이봄샘을 막고 있던 굳은 기름이 녹아서 빠져나온다. IPL 레이저가 순간적으로 피부 온도를 62도까지 올려서 온찜질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그 후 눈꺼풀을 스퀴징(짜내기)하면 막혀 있던 마이봄샘이 뚫리면서 깨끗한 기름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둘째, 과도하게 확장되어 있던 혈관이 축소되고, 마이봄샘의 염증이 완화된다. 이렇게 마이봄샘을 회복시키고 정상적인 기름층이 분비되도록 도우면 눈물이 잘 마르지 않게 되어 안구건조증도 함께 치료된다.

그렇다면 얼마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까? 의사마다 약간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필자는 한 달에 한 번씩, 최소 다섯 번 받는 것을 권장한다. IPL 안구건조증 치료법 개발에 공헌한 토요스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93%가 안구건조증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봄샘의 이상 외에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40대 이후 여성들이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서 발생하기도 하며, 건조한 실내 환경 혹은 미세먼지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안검염이나 다른 안질환 때문에 눈이 건조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눈물이 너무 많이 분비되는 바람에 역으로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안과에서는 여러 검사를 통해 원인을 분석하여 알맞은 치료를 한다. 만성 안구건조증으로 이어질 경우,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클 뿐만 아니라 각종 안질환이 일어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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