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확산으로 홀로 할 수 있는 운동이 인기다. ‘홈트(홈트레이닝)’를 비롯해 ‘혼산(혼자서 등산)’, 러닝 등이 대표적이다. 격렬한 움직임을 통해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이러한 운동은 이미 체중을 받아내고 있는 발에 피로를 누적시킨다. 특히 운동 직후나 아침에 발목 뒷부분에 통증이 발생하고 뻑뻑하다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태용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유명 스포츠 선수의 부상으로 매스컴에 회자되기도 한 아킬레스건은 발목 뒤쪽에 자리 잡은 발꿈치뼈에서 무릎까지 연결되는 손가락 두 개 정도의 굵기로 굉장히 두껍고 강한 힘줄이다. 이 힘줄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염증이 생기는데, 이를 아킬레스건염이라 한다. 증상은 대부분 발뒤꿈치를 포함해 그 위 3∼5㎝ 내로 통증과 미세한 부종, 열감 등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 통증으로 인해 다리를 절 수도 있다. 진단은 정형외과 족부 전문의의 진찰 및 이학적 검사로 이뤄지며 영상진단 검사로는 MRI(자기공명 영상) 촬영이 유용하다.
증상 초기일 경우 소염제 등 약물요법으로 통증과 부종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주사제는 힘줄 파열의 위험이 있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활동 및 신발 교정, 그리고 약물요법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체외충격파(ESWT)를 시행해볼 수 있다. 강력한 초음파를 염증이 생긴 아킬레스에 가해 정상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도와주며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다. 1주일에 한 번, 총 3~4회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1회 20~30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간편하고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방법이다.
아킬레스건염 외에도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운동 중 잘못된 착지로 인해 힘줄이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 일부 파열음이 들리기도 하는데, 뒤꿈치 부분이 부자연스러운 모양으로 오목해지고 보행은 가능하나 발끝으로 설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치유가 되도록 6~8주간 부목고정(깁스)을 하는 치료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젊고 활동이 많은 환자에게는 수술적 치료를 권한다.
치료 후에도 활동 조절을 통해 아킬레스건에 휴식을 주어야 하고, 러닝을 하는 사람이라면 거리를 감축하거나 완전히 중지하도록 한다. 운동을 꼭 해야 하는 경우라면 경사진 곳보다는 부드럽고 평탄한 표면에서 달리는 것이 좋다.